강크공 생존기 랜덤 51 시집 3

녹색

by 태리우스

"나는 녹색이라고 불리는 사람인데

왜 내 이름이 녹색인지 아시오?"


"왜요?"


"삶이 녹녹치가 않아서 그런다오."


"진심이에요?"


"로맨틱하기로 유명한 장밋빛 컬러는 얼마나 여유롭고 평안한 지. 나는 온 세상의 나뭇잎부터 잔디밭까지 신경을 써야 하니 얼마나 피곤하겠소? 온 세상을 말이오!"


"심지어 요즘에는 녹차라떼니. 녹차아이스크림이니. 나를 얼마나 많이 섭외하는지 모르겠소. 그래도 내 친구 민트보다는 여유가 있소. 아 글쎄 최근에 어떤 치킨에도 자기 색이 입혔다고 하더군. 참 별일이죠?

민트 치킨이라니."


"그렇군요. 정말 삶이 녹녹치 않겠어요."


"그래요. 그래서 내 이름이 녹색이라오. 그런데 당신 이름은 무엇이요? 그런데 당신 그러고 보니 당신 색이.... 설마!"


부끄러운 듯 말했다.

"저는- 하늘색이에요-"


"헉! 세상에서 제일 바쁜 남자 하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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