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크공 랜덤 60 시집 12

세상에서 제일 작은 수갑

by 태리우스

"철컥"

수갑 채우는 소리가 들렸다.

차가운 금속 재질이

의외로 부드럽고 나한테 딱 맞았다.

지난 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생각났다.

눈물이 났다.


상대방은 행복한 얼굴로 웃었다!

나쁜 놈! 나를 그렇게 쫓더니

결국에는 나를 체포했군!

그래 어쩌면 잘 된 걸 수도 있어!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수는 없잖아!


지금이라도 도망갈까?

어떻게 해야 하지? 내 자유는?

평생을 갇혀 살아야 할 텐데.

그래! 바깥세상보다 안전할 거야.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려고 한다!


"세상에서 제일 작은 수갑으로 당신을 체포합니다. 사랑합니다. 결혼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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