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sus can change us
작년에 직장생활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견디기 힘든 불안과 두려움으로 어떻게 할지 몰랐습니다. 하루 종일 긴장과 두려움, 분노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평소에 하루 1식을 금식하며 기도하는 훈련을 하고 있었는데 1식으로는 안될 것 같아 하루에 2식을 금식하기로 했습니다.
배가 고픈 것보다 마음이 힘든 게 더 힘들었습니다. 불안감을 누르려는 욕구가 식욕을 눌렀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퇴근할 때까지 물 외에는 아무것도 안 먹는 일이 어려웠습니다.
불안감을 어떻게든 이겨내야 했기에 아침, 점심을 안 먹고 6시에 퇴근하고 나서야 먹을 것을 먹었습니다. 먹는 것을 많이 좋아하는 저는 힘들 때나 죄책감이 들 때 먹을 것을 절제하는 것으로 스스로에게 벌을 주며 죄책감을 상쇄하거나 힘들고 두려울 때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심정으로 금식을 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금식기도를 해야 하는데, 부끄럽게도 기도는 잘 안 하고 금식만 많이 했습니다. 저는 금식기도와 새벽예배가 신앙 훈련에 중요한 요소로 여겼습니다.
100일 동안 1일 1식을 하니 살이 많이 빠졌습니다. 12킬로그램 정도 살이 빠졌는데 복근도 보이고 턱선도 날렵해지고 얼굴도 신기하게도 잘생겨졌습니다(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살이 쪘을 때는 찐빵처럼 동글동글했는데 얼굴살이 빠지니 턱선도 선명해지고 얼굴의 윤곽이 드러나게 돼서 그런 것 같습니다. 뼈대가 드러나면서 몸에 라인이 보이니 키도 커 보였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금식기도를 했는데 저의 모습을 보며 점점 기도가 아닌 다이어트를 하는 방향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렇게 100일 1일 1식을 끝내고 어색한 점심을 먹었습니다. 역시 감사하게도 밥은 맛있었습니다. 하루에 2식으로 돌아오니 다시 살이 불어서 예전 모습으로 거의 돌아와 버렸습니다. 잠시 내가 보았던 내가 아닌 나 같은 모습이 그립습니다. 하지만 그 모습으로 돌아가려면 또다시 100일 정도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한다니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길을 가다가 배가 나온 사람이나 살이 있는 분들을 보면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한 100일 정도 꾸준히 다이어트하면 살 빠질 텐데.
그 경험을 한번 해보면 좋을 텐데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100일 금식기도&다이어트를 하며 100일 정도 꾸준히 했을 때의 성취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100일쯤 하면 확실히 변화가 일어납니다. 긍정적인 변화를 체험하게 됩니다. 그런 경험을 많이 느끼면 좋겠습니다.
저는 죄책감이 들 때 금식기도를 했었는데, 3년 전에 같은 행동(크리스천인 저에게는 죄)을 반복하는 어리석음을 계속 범하여 3일 금식기도를 여러 번 했었습니다. 1년에 3일 금식기도를 7번 정도 했었는데, 그때 정말 살이 많이 빠졌었습니다. 최대로 80킬로그램 나가던 몸무게가 57킬로그램까지 빠졌으니까요. 3일 금식을 실패해서 2일, 1일 한적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1년을 지내니 같은 행동을 안 하게 되었습니다. 고통스러운 3일 금식을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어떨 때는 3일 금식을 하고 집에 와서 바로 똑같은 행동을 해서 다시 3일 금식을 하러 기도원에 간 적도 있었습니다.
붕어는 기억력이 3초라서 돌아서면 배가 고파서 밥을 많이 주면 배 터져 죽는다고 하지요. 왜 인간은 동일한 잘못을 계속하는 걸까요?
잘못을 죄라고 생각하고 성경을 보면 사람은 죄를 질 수밖에 없는 존재라고 말합니다. 마치 흑인이 자신의 피부를 희게 할 수 없는 것처럼. 표범이 그 무늬를 지울 수 없는 것처럼 말이죠. 그렇듯 인간은 죄를 질 수밖에 없는 연약한 존재입니다. 이 세상에 자신이 죄를 안질 수 있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인간은 평생 동안 잘못과 싸워야 하는 존재 같습니다.
제가 갖고 있었던 고약한 습관은 극적인 사건으로 인해 고쳐졌습니다. 제가 그 행동을 한 다음날 친한 누나의 차가 갑자기 급발진을 해서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것입니다. 저는 그때 저의 잘못과 누나의 안 좋은 일이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잘못해서 그 벌로 누나에게 그런 일이 생긴 거라고요. 그래서 그날 이후로 저는 그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수십 년 동안 해왔던 부끄러운 행동을 끊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 아버지도 수십 년 담배를 태우시다가 어느 날 건강검진을 받고 의사의 말을 들으신 후 담배를 끊으셨습니다. 폐에 어떤 점 같은 게 있는데 계속해서 담배를 피우면 고통스럽게 죽을 수 있다는 의사의 금연권고를 아버지도 진지하게 받아들이셨던 거죠. 그날 이후 그렇게 끊기 어려운 담배를 끊으셨습니다.
습관과 중독은 쌍둥이 같아 서로 닮아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기도를 할 때 중독에 걸린 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알코올, 도박, 게임, 음란, 동성애, 마약 중독으로 고통받는 분들과 그 가족을 위해.
습관과 중독의 차이는 고통의 확장성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독에 걸린 사람은 본인뿐만 아니라 주위 가족이 더욱 고통스럽습니다. 고통이 확장되고 전염이 됩니다. 사막의 모래늪에 빠진 가족을 살리기 위해 온 가족이 매달려보지만 그들도 같이 빠져가는 고통입니다. 그렇다고 가만 둘 수도 없는 가족의 마음은 까맣게 타버립니다.
저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기에 전능하시며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쌍히 여기셔서 우리를 구원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물에 빠진 자가 스스로를 구할 수 없는 것처럼 물에 빠진 사람은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고통의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로 자유케 되는 우리가 되길 기도합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요한복음 8:32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요한복음 14:6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