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태리우스 Apr 02. 2023

운동화

마음먹기

 

운동화 하면 오래된 이야기가 떠오른다. 운동화 회사에서 시장조사를 위해 두 명의 영업사원을 아프리카로 보냈다. 당연히 아프리카에서는 어느 누구도 신발을 신고 있지 않았다. 한 명은 아무도 운동화를 신고 있지 않으니 아프리카에서는 사업을 할 수 없다고 했고 다른 한 명은 아프리카야말로 운동화를 팔 수 있는 블루오션이라고 했다는 이야기다. 이처럼 세상을 보는 시각에 따라서 전혀 다른 행동이 나오는데 이 시각을 인지 cognitive라고 한다. 컵에 물이 반이 있을 때 반 밖에 안 남았다는 부정적인 인지와 반이나 남았다고 긍정적으로 인지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세상만사 마음먹기 달렸다는 말처럼 인지는 마음먹기라고 생각할 수 있다. 사실 우리가 외부로부터 오는 어떤 마음을 먹는 것은 아니다. 태양이 스스로 핵융합을 하면서 계속해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것처럼 마음도 스스로 마음들을 만들면서 우리의 마음을 계속 채워나가는 것이다. 인지는 사실에 대한 판단과 더불어 의지적 에너지를 내포하고 있어서 인생을 이끄는 방향성 있는 엔진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로 인해 자신의 인생을 긍정하고 사랑하는 아모르파티 amor fati 적인 인지와 반대로 삶을 부정하고 저주하는 염세 world-weary 적인 인지의 차이로 나타나는 인생의 결과는 극명하게 대조된다.

세상은 계절과 날씨처럼 끊임없이 변화한다. 그런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이 긍정적이고 따뜻하다면 폭풍 속에서도 고요할 수 있고 비바람 속에서도 평온할 수 있는 인생이 될 수 있다.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된다. 나에게 펼쳐져 있는 삶을 나는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선택은 자기 마음먹기에 달렸다.



작가의 이전글 구둣주걱과 효자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