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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리우스 Jun 16. 2023

신난다! 현수막 자르는 공무원! 2

구청 출근 첫날 깽판!  존재감 10000% 폭발!

구청 출근 첫날 깽판! 존재감 10000% 폭발!



 1월 1일을 보내고 1월 2일이 되었다. 구청으로 출근하는 첫날 내 모습이 거울에 반사되어 보였다. 거울 속 나의 얼굴빛이 아주 안 좋아 보였다. 피곤, 짜증, 화가 난 얼굴이었다.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구청은 주민센터에 비하면 엄청나게 크고 직원도 많았다. 뭔가 있어 보이는 진짜 공무원이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청동으로 만들어진 커다란 현판에는 땡땡 구청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 앞에서 인증샷을 찍고 싶었지만 출근하는 직원들이 많아서 그럴 수는 없었다. 평소 계단 걷기를 좋아해서 10층까지 걸어 올라갔다. 건설관리과에 들어가서 다시 과장과 팀장, 직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이제는 내 자리가 된 빈자리에 털썩 앉았다. 


 4년 차 짬밥을 자랑이라도 하듯이 의자에 기대어 앉았다. 그 모습을 본 운전직은 당당하게 행동하는 나를 보고 약간은 당황하는 눈치였다. 전임자 그러니까 내가 거리를 뒀던 직원이 다시 와서 뭐 이것저것을 말해주었는데 한마디로 별거 없다는 얘기였다. 


 공무원 조직은 참으로 신기한 것이 발령을 받으면 바로 그날부터 그 일을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뭐 OJT나 충분한 업무 교육 그런 거 없이 바로 맨땅에 헤딩해야 한다. 곧바로 민원 폭탄을 처리해야 하고 보고서를 올려야 하고, 결재를 받아야 한다. 아무튼 무지막지하다. 그래서 공무원들이 세상 물정은 잘 몰라도 적응력 하나는 꽤 괜찮은 것 같다. 이제 본격적으로 일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앞에 있는 나이 많은 운전직 선배가 사람 좋은 말투로 나에게 말했다. 


 "태우 씨가 우리 거까지 출장 다 올려."

 그 말을 듣는 순간, 식은땀이 났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일! 허위 출장을 올리란다. 이런 미친! 첫날 첫 출근 첫 업무가 내가 제-일 가장 혐오하고 싫어하고 짜증 나고 열받고 기피하는 일을 하란다. 출장을 가는 건 맞다. 우린 공용차량을 타고 간다. 그럼 출장비를 받지 못한다. 그런데 차량사용으로 작성하지 않는데 문제가 있었다. 공용차량을 사용하면서 사용하지 않는다고 올려서 출장비를 받는 공무원 사회에 오래되고 고약한 관행이었다. 쉽게 말해 출장비를 받으려고 속임수를 쓰는 것이다. 


예전에 주민센터에서 같이 일했던 계장님은 공무원 월급이 작으니까 나라에서 그냥 주는 거라고 생각하라고 했지만 돈 만 원에 양심을 팔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훗날 운전직 직원은 돈 만원 안 받아도 된다는 내 말이 건방지고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말이라고 했다. 아니 엄연히 말해서 도둑질인데 도둑질을 잘했다고 해줄 수는 없지 않은가? 공무원이나 돼서 매일 만 원, 이만 원 삥땅 치는 게 잘못된 거지? 내가 잘못된 건가?


 짬밥도 없던 주민센터 시절부터 꿋꿋하게 3년을 허위 출장을 안 달았던 나였는데 팀동료 4명치 허위 출장을 한 번에 달라는 말에 기가 차고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나왔다. 


나는 업무를 못할 것 같았다. 양심에 가책을 느끼면서 3년을, 아니 30분도 있을 수 없었고 있고 싶지 않았다.


나는 무슨 깡이었는지 곧바로 팀장에게 가서 일을 못하겠다고 했다. 새해 첫날 업무 시작도 안한 9시에 일을 안하겠다는 8급 직원의 등장에 팀장은 놀란 것 같았다. 나는 당당히 팀장에게 다른 부서로 옮겨줄 것을 요청했다. 새해 첫날 업무 시작과 동시에 말이다. 순간 나의 말은 사무실로 급속히 퍼져나갔고 첫 출근부터 다이내믹한 모습을 보여주는 나의 액션이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한 건설관리과 직원들이 흥분, 재미, 기대로 들썩이는 게 느껴졌다. 


 바로 팀장은 과장에게 갔고 나에 대해 설명을 했다. 과장은 피식 웃으면서 어떤 종류의 직원인지 알겠다는 식으로 상대조차 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는지 내가 들릴 정도로 말했다.


 "일 못하겠으면 딴 데 가야지. 딴 데 보내줘!"


 나는 바로 기분이 좋았다. 나는 왜 이렇게 순진했던 걸까.

'아! 이렇게 바로 다른 데로 갈 수 있구나.'


안도감이 들었다. 허위 출장을 안 달아도 된다니 일이 잘 풀릴 것 같았다. 팀장은 나를 불러서 말했다.


 "아쉽지만 우리와 같이 일을 못할 것 같네."


 이토록 쉽게 나의 요구가 관철되다니! 즐거움을 감추느라 나는 고개를 숙이고 팀장에게 알겠다고 했다. 과장이 나를 다른 데로 보내버린다는 결재권자의 뜻이 있으면 과장 파워로 다른 데 갈 수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우리 과장은 별 파워가 없었다. 계속 구청에 있던 사람도 아니고 서울시에 갔다가 승진에서 온 오리지널 토박이가 아니었다. 여기는 토박이가 중요하다. 시골 깡촌도 아니고 텃세가 미친 듯이 심하다. 하긴 엄청나게 폐쇄적인 조직이니까 텃세가 있는 게 당연하지. 몇 십년을 서로 지지고 볶고 싸우며 미운정 고운정 다 들어서 이제 조금 결재권자가 되서 서로 밀고 끌고 해야하는데, 어디 딴데 갔다가 승진하고 돌아온 귀농인을 따뜻하게 챙겨줄만큼 인정많은 곳이 아니다. 공무원 세계는. 

 

 나의 긍정적인 해석과 달리 현실은 차가웠다. 새해 첫날 아침부터 부서를 바꿔 달라는 진상 직원의 청원을 받아줄 만큼 구청 인사팀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팀장은 인사팀과 연락을 하며 결과적으로 부서 이동은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팀장은 다시 나를 불러서 부서 이동은 어려울 것 같다고 난색을 표했다. 그제야 나는 일이 틀어지고 있는 것 같아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내가 지금 무슨 일을 벌인 지 실감이 되기 시작했다. 자기가 파놓은 덫에 걸린 것 같았다. 팀장은 차선책으로 다른 팀의 직원들을 소집했다. 그리고 혹시 팀을 바꿀 생각이 있는지 물었지만 모두 묵묵부답이었다. 


 사무실에서 행정만 하는 샌님들이 바깥에 나가서 광고물 처리하는 일을 누가 하려고 하겠는가? 사태가 정리가 안되고 점점 사무실은 시끄러워졌다. 


나는 어쩔 수 없이 나의 비장의 카드! 휴직 카드를 꺼냈다. 휴직을 하겠다고 했다. 팀장은 다시 과장에게 갔다. 과장은 뭔가 참는 듯한 느낌이었고 주무팀장에게 휴직을 알아보라고 했다. 주무팀장이 나를 데려고 6층에 있는 행정지원가로 들어가자 마자 인사팀장에게 큰 소리로 말했다. 모든 직원이 들릴 정도로 말이다.


 "이 친구가 휴직하려고!" 


 인사팀장은 새해 첫날 인사이동에 불만을 갖고 휴직하겠다는 진상 직원이 늘 있었던 것처럼 아무렇지도 않은 듯 장난스럽게 말했다.


 "휴직이요? 휴직하고 싶으면 해야죠! 해야죠!" 

 "일단 이리 와서 앉으세요."

 "이 친구가 오늘 우리 부서에 왔는데 몸이 안 좋아서 휴직을 한다고 하네."

 "어디가 안 좋은데요?" 


 나를 보고 걱정스러운 눈빛 반 퉁명스러운 눈빛 반으로 묻는다.  


 "다리가 아파서요."

 "하하. 박주임 이리로 와봐. 우선 나는 바쁘니까 휴직 담당 주임이랑 얘기해 봐요." 


 나를 데리고 갔던 팀장도 잘 얘기해 보고 올라오라며 인사팀장과 담배를 피우러 나갔다.

 박주임은 새해 첫날 아침부터- 도대체 휴직을 한다고 까부는 진상 직원이 너무나도 귀찮다는 표시를 팍팍 냈다. 


 "진단서 받아오시고요. 진단명이랑 기간 명시되어 있어야 해요." 


자기 할 말만 하고 자리로 돌아가버렸다. 나는 어색하고 벙쩌서 홀로 외딴섬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일이 꼬여가며 나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다시 사무실로 올라갔다. 팀장에게 휴직 담당자가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나는 병원에 갔다.


 구청과 가까운 정형외과를 갔지만 첫 진료를 받고 당일 진단명과 진단 기간이 들어간 진단서를 작성해 줄 의사는 없었다. 몇 군데 전화를 해봤지만 모두 바로 진단서가 나올수는 없고 그나마 길어야 2주짜리 진단서가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 완전히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나는 다시 사무실로 들어왔다. 금세 퇴근시간이 되고 팀 사람들은 저녁을 먹으러 갔다. 나는 자리에 앉아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가 돼서 걱정 가득한 마음으로 인사담당 박주임에게 전화를 했다. 최대한 겸손한 말투로 방법이 없는지 도와달라고 했다. 역시 박주임은 건조한 말투로 아까 말한 서류를 준비하라고만 했다. 그래서 상황을 설명했다. 


 "병원에 가보니까 진단서 발급은 어렵다고 해서요. 내 무릎이 아프거든요."

 그 직원은 내 상황은 아무 상관도 없다는 듯이 귀찮게 하지 말라는 태도였다. 나도 그의 태도에 화가 났다.


 "내가 무릎이 아파서 군대도 의병전역했는데 일하다 다치면 누가 책임질 건가요?"

 그 직원은 가소롭다는 듯이 신경질적으로 나에게 말했다.


 "지금 협박하는 거예요?"

 "아니요. 도와달라는 거죠. 제가 방법을 모르니까요."

 "저는 필요한 서류를 말씀드렸고 이만 끊겠습니다."


 그 직원은 도와줄 맘이 전혀 없다는 듯이 전화를 끊었다. 8급 나부랭이, 시설관리직, 새로 발령받은 부서가 마음에 안 들어 꾀병으로 휴직하려는 저급하고 속이 뻔히 보이는 3류 직원은 상대할 가치도 없다는 태도로 대했다. 그렇게 스스로 무덤을 판 구청 첫날이었다. 어떻게 퇴근했는지도 모르게 집으로 왔고, 내일 어떻게 출근을 해야 하나 막막했다. 여자친구와 만나 힘든 내색은 안 했지만 너무- 고단했다. 

 엉망진창을 만들어놓고 어떤 해결책도 없이 다음날 출근을 했다. 구청 생활 둘째 날 나로 인해 사무실은 폭격을 맞은 듯 술렁거렸고 여기저기서 상황이 정리가 안되자 나도 구체적으로 내가 뭘 해야 하는지도 잘 몰랐다. 가장 먼저 나는 허위 출장이 싫었을 뿐이다. 나로 인해 사무실이 계속 시끄러워지자 결국 과장은 참지 못하고 폭발을 했다.


 "새해 첫날 정초라서 참을라고 했는데 지금 뭐 하는 거야! 지금 당장 인사팀에 내려가서 휴직해! 정초라서 내가 참으려고 했는데! 지금 뭐 하는 거야!! 그리고 사무실 나오지 말라고! 새해부터 이게 뭐야!"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불같이 화를 냈다. 그때도 여전히 나는 순진하게도 과장의 휴직하라는 말이 휴직이 가능하다는 말로 착각했다. 하- 참으로 순진한 건지 멍청한 건지 단순한 건지 나 자신이 부끄럽다. 나는 아무 말도 못 하고 인사팀으로 다시 내려갔다. 인사팀장은 자리에 앉아서 일을 하고 있었다. 

 나는 눈치도 없이 쪼르르 인사팀장 옆으로 가서 말했다. 


 "과장님이 휴직하라고 하는데요." 


 인사팀장도 어제부터 별 개뼈다귀 같은 새파란 8급 나부랭이가 자기를 귀찮게 하는 게 짜증이 났는지, 신경질을 냈다.


 "어쩌라고? 어제 얘기 못 들었어요? 서류 준비하라 하잖아!"


 깜짝 놀란 나는 바로 인사팀을 나올 수밖에 없었다. 너무 서럽고 외롭고 슬퍼서 얼굴이 일그러지며 눈물을 흘렸다. 인사팀은 행정 지원과에 있다. 행정 지원과는 구청에서도 일 좀 한다는 직원들이 모인 곳이다. 모두들 자기 일을 하는 것 같았지만 모두 상황을 파악하고 찌질이 직원이 찌질이 짓 하다가 혼자 바보 됐구나 쯧쯧쯧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사무실에서는 휴직하고 꺼지라고 난리고 인사팀에서는 안된다고 짜증 내고 내가 자초해서 만든 상황이지만 점점 견디기가 힘들었다. 우선 자리로 돌아왔다. 아무도 나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나는 마지막 카드라고 생각하고 인사팀장에게 매일을 보냈다. 인사팀장에게 도움을 구했는 데 도움을 받지 못해 마음이 어렵고 실망했다는 식으로 반협박성 메일을 보냈다.  


 인사팀장이란 자리는 요직 중에 요직이다. 윗선에 신임을 받지 못하면 갈 수 없는 자리, 그리고 바로 5급으로 승진할 수 있는 승진 티켓이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일을 잘 해내야 한다. 공무원이 일을 잘하는 것은 적을 만들면 안 되는 것이다. 아무리 9급, 8급 나부랭이라지만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린다고 진상 짓을 퍼부으면 어떻게든 자신에게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인사팀장이 됐다는 것은 공무원 조직에서 인성이 어느 정도 된다는 뜻이다. 윗선, 아래선, 동료들과 두루두루 잘 지내고 업무성과도 좋다는 의미다. 한마디로 괜찮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제발 인사팀장이 좋은 사람이길 바랐다. 다행히 반협박성 메일을 본 인사팀장에게 바로 전화가 왔다. 


 "상황은 알겠으니 잠시 뒤에 내려와서 면담해요."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금이나마 살길이 열릴 것 같았다. 시간에 맞춰서 행정지원과가 있는 층으로 내려가니 인사팀장이 어떤 계장같은 사람과 대화를 하고 나왔다. 나를 보고는 측은한 듯이 바라봐 주었다. 역시 좋은 사람 같았다. 내가 사람을 잘 봤다. 


 "상황은 어쩔 수 없지만 지금 새해 첫 인사가 난 상황에서 바로 번복을 할 수 없어." 


팀장은 나를 다독이며 부드럽게 말을 이었다. 


 "김주임이 조금 참고 이해해 주면서 일을 해보면 어떨까? 나도 방법을 한번 찾아볼게. 조직이란 게 한 사람을 위해서 돌아갈 수도 없고 지금 뭘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니까. 김주임이 나를 믿고 조금 버텨보면 어때?" 


 인사팀장은 나를 위로하고 격려해줬다. 그 말을 들으니 나도 마음이 어느 정도 안정되었다. 기다려보라는 말과 함께 내 어깨를 토닥이고 나를 사무실로 올려보냈다. 역시 인사팀장은 아무나 되는 게 아니었다. 나를 위로해 주고 이해해 주는 사람이 있으니 마음이 편해졌다. 휴직은 이제 물 건너 갔다. 공무원을 지금 당장 때려 칠 수 도 없다. 


그렇다면 내가 팠던 무덤에 내가 다시 흙으로 메꾸는 길밖에 없다. 


사무실로 올라가 팀장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그리고 군대에서 무릎 수술을 해서 의병전역을 했고 현재 무릎이 아픈 것도 사실이고, 지금 제일 마음에 걸리는 것이 허위 출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 너는 너 혼자만 잘 달아." 


 팀장이 나에게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허위출장을 안달아도 되니 조금씩 수습이 되는 것 같았다. 팀장은 과장에게 말했고, 과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퇴근시간이 다가왔다. 과장은 모든 직원들을 불러 모았다. 


 "새해 첫날부터 분위기가 어수선해서 내가 큰 소리도 치고 그랬는데 모두 기분 풀고 새해 잘 시작해 보자고!" 


 직원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다고 했다.


 "새로 온 김주임도 결국 여기서 일하게 됐으니까 잘 지내고 한마디 해."


 나는 언제 생겼는지도 모를 긍정과 용기의 마음이 생겨서 웃으면서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직원들이 박수를 쳐주며 응원과 격려를 해주었다. 우리 팀에 아주머니 같은 주임님이 진짜 동네 이웃집 아주머니처럼 말했다. 


  "잘 생각했어. 액땜했다고 생각해! 좋은 일만 있을 거야!" 


 다른 직원  모두가 웃으니 덩달아 나도 웃을 수 있었다. 나의 구청 발령 첫날 깽판 소동 에피소드는 그렇게 잘 끝난 것 같았다. 하지만 나에게는 어마어마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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