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은 무엇인가?

by 태리우스

디자인을 전공한 나는 대학교 4학년 때 마지막 공모전을 후배와 함께 참가했다. 그때내가 사용한 디자인 방법론을 쉽게 설명하면


1. 문제점 발견

- 왜 정수기는 한쪽 방향으로만 사용하지?

- 왜 다들 비슷하게 생겼지?


2. 문제점 분석

- 모든 정수기의 사용법은 비슷하게 정해져 있다.

- 정해진 기능과 부품 때문에 비슷한 디자인이 나올 수밖에 없다.


3. 문제점 솔루션

- 중간에 공간이 있어서 앞뒤에서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 디자인이 심플하고 모던해야 한다.

- 감성적인 비주얼이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해서 나온 디자인이 아래와 같다. 양방향에서 사용하여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디자인 컨셉을 잡았다.


정수기 “소통”

실제로 mock-up 제품도 업체에서 만들었는데 멋있었다.


다시 정리하면 디자인 방법론을 3단계로 볼 수 있다.

PROBLEM > ANALYSIS > SOLUTION


솔루션이 나왔으면 어떤 디자인 언어를 사용할 것인지는 사실 디자이너의 디자인적 역량과 감성에 달려있다.


같은 미니카라도 벤츠의 스마트와 BMW의 미니는 서로의 디자인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형태가 다른 것이다.


스타일링 + 컬러 + 감성 + 사용자 편의성 + 인터페이스 등을 고민하여 디자인을 완성하는 것이다.


좋은 디자인은 쉽게 말해서 소비자가 보자마자 “와우!” 하면 된다. 그래서 어떤 디자인 전문회사 이름이 와우 디자인이 있었다. 멋진 디자인을 보면 누구나 “와~”한다. 그 소리를 들으면 끝나는 것이다. 뭐 설명이 주저리주저리 필요 없다. 스티븐 잡스가 “아이폰”하니까 전 세계인이 “와~~~~~!”하지 않았는가? 처음 아이폰을 만져보고 “와~”하지 않은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애플의 디자인은 21세기의 디자인 트렌드를 이끄는 최고의 디자인이라고 볼 수 있다.




형태를 디자인하는 데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이론은 아래와 같다.


FORM FOLLOW FUCNTION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


모든 형태는 기능을 우선한다는 말로 예를 들어 과거 전화기 수화기는 손에 잡고 잘 들리고 잘 말할 수 있는 형태였다. 최상의 기능을 위한 최적화된 형태라고 보면 된다.


20세기 기술과 디자인의 발전으로 형태를 디자인하는 방법은 인간의 감성을 추가했다.


FORM FOLLOW EMOTION

형태는 감성을 따른다


형태는 감성을 따르는 시대가 온 것이다. 많은 제품들이 감성적이고 미니멀하고 모던한 스타일링, 기하학적이고 추상적인 심미성을 보여준다. 그래서 저게 뭐지? 궁금해하는 형태들의 제품들이 많이 나왔다.


나는 지금 시대는 형태를 디자인하는 데 있어서 인간을 따른다고 말하고 싶다.


FORM FOLLOW HUMAN

형태는 인간을 따른다



키워드는 NATURE, EASY, SIMPLE이다.

소비자 니즈의 스펙트럼은 무한대에 가까울 만큼 다양해지고 있지만 무한대에 가까워진 니즈는 다시 한 방향으로 수렴할 수 있는데 그것은 어쩔 수 없는 바로 인간의 고유한 특성이다.


인간은 필연적으로 환경의 영향을 받고 자연환경 안에 살기 때문에 자연이 중요하다. 그리고 기술은 계속 발전해질 것이므로 더욱 쉽고 편한 디자인을 찾을 것이다. 또한 세상은 더욱 복잡해질 것이기 때문에 균형을 위해 제품 디자인은 더욱 심플해질 것이다.


인간의 잠재된 자기 보존과 편리함과 균형을 추구하는 본능을 따라갈 것이라고 본다. 인간은 인간 스스로를 위한 디자인을 할 것이다. 포괄적인 말이지만 크게 환경, 편리, 정신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지구환경문제는 이제 먼 이야기가 아니다. 다음 세대를 위해 어쩌면 지금 세대를 위해서도 자연을 지키고 보호해야 한다. 디자인 형태는 자연친화적인 재료를 따라갈 것이다. 요즘 미국에서는 화장품 포장이 과대포장이면 구매하지 않는 운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둘째, 인간이 더욱 사용하기 편한 인터페이스들이 등장할 것이다. 물리적 형태는 이제 의미가 없어질 수 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손으로 터치하거나 조작하는 대신 음성이나 다른 명령을 통해 제품을 조작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인터페이스가

필요 없게 된다. 그럼 전혀 다른 형태의 디자인을 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밥솥의 모양은 비슷하다. 앞면부에 조작 버튼들이 있다. 이제 음성명령이 가능해져 조작 버튼이 없어진다면 아무 버튼이 없는 정사면체의 밥솥 디자인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이 물리적으로 조작하지 않아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의 발달로 제품의 형태의 경계는 무의미하게 될 것이고 더욱 쉽고 편리하게 사용하게 될 것이다.


셋째, 세상은 점점 복잡해지기 때문에 디자인은 점점 심플해질 것이다. 생활도 복잡한데 제품 사용법, 디자인까지 복잡해진다면 인간의 처리능력은 한계에 도달할 것이기 때문에 정신건강을 위해 더 덜어내고 또 덜어내고 더욱더 심플하고 모던한 스타일링의 디자인들이 나올 것이다. 인간은 균형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초반부에 말한 디자인의 방법론

PROBLEM > ANALYSIS > SOLUTION 은 우리 삶의 많은 영역에 적용할 수 있다.


내 삶의 문제들을 발견하고

왜 이런 문제가 생겼는지 분석하고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지 해결책을 찾는 것이다.


디자이너는 어쩌면 SOLUTIONIST 솔루셔니스트라고 할 수 있겠다. 문제에 대한 해결책에 자연에 대한 생각, 더 편리하게 할 수는 없을지에 대한 방법, 더욱 심플하고 콤팩트 하게 할 수 없을지 고민하면 더 좋은 솔루션과 디자인이 나올 것 같다.


마지막으로 감성과 멋진 스타일까지 더한다면 우린 그 사람을 보면서 말할 것이다.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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