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가야하죠 아저씨
예상치 못한 순간에 외로움이 밀려오는 때가 있다. 내가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
그저 이 넓은 세상의 먼지같은 존재임을
끊임없이 자각하려고 하지만
나 없이도 잘 웃고 잘 살아가는 모습을 마주하면
괜히 내가 누구에게도 필요시 되지 않는 사람이구나 싶어 울적해진다.
그러다 결국 다 내가 한 일이었지,
내가 혼자가 편하다며
나를 내버려두라고 해놓고선
이렇게 어린애처럼 애정에 목을 매고 있네 싶어
더 답답해진다.
살아가는데 정답은 없다.
그래서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때엔 해답지의 설명처럼
누군가 풀어주었으면 좋겠다.
마음이 갈 길을 알려주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