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

추억

by 이도경


비가 오던 어느 날 밤

나는 너를 생각했다

너와 함께 있던 나를


아득히 먼 옛날로부터

아직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뻐꾹. 뻐꾹. 거슬러 오르는 시간


봄비가 실어오는 흙향기가

왜 이리 서글프고 아련할까

어째서 나는 눈물을 흘리는 걸까


밤하늘을 가득 메운 구름

달과 별이 숨어버린 밤

나는 너를 애타게 불러본다


뻐꾹. 뻐꾹. 메아리치는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