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도담아
나는 건강한 체질이다.
잘 아프지 않으니 작은 통증에도 민감하다.
친구들과 몇 년 만에 만나서 놀고 난 다음날 몸이 안 좋은 것 같더니 이내 몸살이 났다.
식음을 전폐하고 이틀을 거의 누워만 있었다.
평소에도 집안일을 하지 않으니 누워있어도 딱히 존재감이 없었다.
다만 매일 저녁 나와 운동을 같이 가주는 우리 도담이만 내 발자국 소리를 애타게 기다렸을 것이다.
사흘째 저녁 운동을 나가기 위해 준비를 했다.
도담이는 벌써 꼬리를 흔든다.
이틀간 참고 나를 기다린 우리 도담이는 산책을 나갔더니
쉬도 세배로 누고
변도 두배로 눈다.
참고 참았을 텐데 칭얼거리지도 않고 나만 보면 늘 반겨주는 너의 은혜
고마워 도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