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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erry Mar 10. 2021

희수자연학교 교육철학 3 '행복하게'

한국의 생율은 최하위권이다.

헬조선이라고 불리는 한국 아이들의 행복지수 역시 하위권이다.

안타깝게도 입시위주의 경쟁체제 속 과도한 학업이 큰 원인이다. 아이들은 미래의 성공을 위해 지금의 행복을 담보 잡혀 경쟁 속으로 뛰어들 수밖에 없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저마다 남들보다 앞서기 위해 좀 더 일찍 좀 더 일찍 사교육을 접한다. 사교육을 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리만큼 말이다. 심지어 공교육 교사들 조차 사교육을 권한다는 소식은 절망적이다.


유아기는 사교육이 필요 없는 시기이다. 몸의 건강뿐 아니라 마음의 건강을 위해 아이들이 태어난 결대로 자라도록 지켜봐 주고 격려해줘야 하는 시기이다. 사교육 업체는 ‘대부분의 엄마들이 다 한다’는 불안 마케팅으로 매출을 올린다. 전쟁 통에도 놀이를 하는 게 아이들이고, 길을 잃어 울면서도 길가의 꽃에게 관심을 가지는 게 아이들이다. 행복하게 놀아도 부족한 시기의 유아들에게 초등교육 과정을 끌어내려 선행학습을 시키면서 아이들을 위한 다고 착각한다. 유아들은 자립할 수 없는 시기이기에 자신을 돌봐 줄 어른들이 좋아하는 표정을 하면 그것을 옳다고 받아들여 힘든 것을 표현하지 못하고  어른들의 요구에 따른다.  


간혹 과도한 학습으로 원형 탈모가 되어서 온 아이, 종이로 된 학습지를 거부하는 아이, 말 문을 닫은 아이들을 본다. 정말 아이들을 위한다면 아이들의 결을 찬찬히 살펴보아야 한다. 정말 하나님께서는 이 아이를 어떻게 만드셨을까? 그 결대로 지켜주려면 성인인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일까? 섬세한 눈빛으로 아이를 찬찬히 바라본다면 아이들은 자기 빛을 드러내고 자기 결을 유지하면서 행복하게 자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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