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자의 침묵에 쓴 글 '명중' 시 4
대적이 없으니
간구할 것이 없었습니다.
평안하니
갈급함도 없었습니다.
그것이 주님과 멀어짐이었습니다.
내 안에 갈급한 간구가 사라졌을 때
내가 이미 악입니다.
오만한 자
행악자
거짓말하는 자
피 흘리기 즐기는 자
속이는 자
나를 뜯어보니 내가 악입니다.
(셀라)
그러나 주님 그럴지라도 주님께 피합니다.
악으로 가득하여 스스로 헤어나올 수 없어서
피 묻은 손으로
그래도 주님께 나아갑니다.
어찌할 수 없는 나를 품어주시고
악이 덕지 덕지 묻은 나를 안아주시니
주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