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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erry Jan 19. 2022

그럴지라도

수도자의 침묵에 쓴 글 '명중'  시 4

대적이 없으니

간구할 것이 없었습니다. 



평안하니

갈급함도 없었습니다. 



그것이 주님과 멀어짐이었습니다.



내 안에 갈급한 간구가 사라졌을 때

내가 이미 악입니다. 



오만한 자

행악자

거짓말하는 자

피 흘리기 즐기는 자

속이는 자



나를 뜯어보니 내가 악입니다. 


(셀라)



그러나 주님 그럴지라도 주님께 피합니다. 

악으로 가득하여 스스로 헤어나올 수 없어서

피 묻은 손으로 

그래도 주님께 나아갑니다. 



어찌할 수 없는 나를 품어주시고

악이 덕지 덕지 묻은 나를 안아주시니



주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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