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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nke Nov 23. 2021

절제와 검약, Amish Village, PA

아미시 마을, 미국 펜실베니아 주

 종교 탄압을 피해 스위스에서 미국으로 망명 온 그들은 철저히 18세기의 Plain Life를 고수하며 살아가고 있다. 자동차 대신 마차를 끌고, 극도로 제한된 양의 전기를 쓴다고. 핸드폰은 물론, 티브이 및 라디오 등의 통신 전망은 모든 게 금기인 곳. 자급자족의 마을. 그들이 쓰는 언어는 영어도 스위스 독어도 아닌, Pennsylvania German이다. 학교도 8학년까지의 과정을 끝으로 교육기간은 끝이 나고, 남자들은 결혼과 동시에 수염을 기른다. 코비드로 투어는 임시휴업 상태였던지라, 마을을 천천히 드라이브 스루 하기로 했다. 마침 방문한 날이 아미시의 2nd Christman Day였다. 자료사진으로 봤을 당시엔 이 정도까진 아니었는데, 검소하다 못해 모두가 컬러를 배제한 검정색 복장을 위아래로 차려입고, 청년들은 사냥이라도 가는 건지 그룹으로 장총을 들고 넓은 들판을 달리고 있었다. 18세에서 22세까지 아미시로 남을지, 떠날지를 선택할 수 있는데 미국식 사회화가 되지 않은 그들이 얼마나 모험적 선택을 감행할 수 있을진 불 보듯 뻔하다. 마차에 탄 소녀는 우리의 차가 가까워지자 손을 아주 크게 흔들어주었다. 소녀의 행복을 빌며 나도 크게 팔을 뻗어 잘 보이게 흔들었다.


송아지인 줄 알고 불렀는데, 개였다.
마차길을 찾고 싶으면 도로 바닥을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다. 달리면서 배변도 하는 말들.
좌회전 우회전 깜빡이도 넣는 21세기 마차
별 마크를 달고 있는 집은 아미시가 거주 중인 집이란 뜻이다

아미쉬가 거주중인 집은 스타 마크로 알 수 있다.




목가적인 아미시 마을에서

세상의 기준에 꼭 나를 맞출 필요는 없다는 걸 재차 깨달았다.

불편이라는 건 결국  타인의 잣대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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