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급식, 학교 급식, 시설 급식 이슈 분석
단체급식에 관한 비교적 최신 기사 3가지를 스크랩하고 느낀 점을 적어봤습니다. 급식은 권리이자 서비스인데, 부족한 점이 있다면 앞으로도 개선을 많이 해나가야 할 겁니다.
본 이야기는 군대 관련 소식들이 올라이는 페이스북 페이지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 에 올라온 이야기입니다. 수도병원에 입원한 아들이 보낸 사진을 놓고 부모님이 고발(?) 공론화 한 것인데요. 하지만 사진에 나와 있듯이 잡곡밥, 콩나물미나리 무침, 돼지불고기, 배추김치, 맛김, 에너지바, 캔음료 등이 제공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딱히 부실하다는 식단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이 글을 본 여러 사람들도 같은 의견이기 때문에 딱히 공감을 사지 못했고, 오히려 잘 나온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기사였습니다. 또 이날 수도병원의 해명에 따르면, 이날은 염분을 제한하는 날인 “국 없는 날”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반찬이 나온 것이고, 평소에는 국까지 추가된다고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군대급식은 공공 단체급식이고 나라의 예산으로 운영되는 것인 만큼 사람들의 관심을 사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군대에 다녀 온 사람으로서 닭튀김같은 일부 반찬은 퀄리티가 떨어지고 딱딱한 식감을 가지고 있어 좀 불만이 있는 것이 맞지만, 전반적으로 음식의 질이 떨어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군대 시절이 생각 나는 기사였습니다.
매운 음식을 식탁에 올려 인권침해로 이어진다는 기사입니다. 유치원 식단에서 매운 음식이 나와서 분노한 학부모들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다는 것인데요. 내용을 살펴보면, “병설 유치원이 매운 음식을 아이들에게 내는 것은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라는 의견이 있고, 또 다른 의견으로는 “여러 맛을 경험할 수 있는 경험권을 침해하는 것이 나쁘다”는 의견이 대치하고 있습니다.
아동학대협회 대표자의 인터뷰에 따르면, “매운 음식을 강제로 먹인 것이 아니라 맛볼 수 있게 경험의 기회를 준 것일 뿐” 이라며 “사진에서 빨갛게 보이는 음식들도 사실 매운 것인지, 그냥 토마토 케첩 같은 것을 이용한 것인지 어떻게 아느냐”는 이야기를 했다고 하는데요. 이 기사를 읽으면서는 영양교사들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고, 단체급식이 이렇게까지 논란에 오를 수 있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운 음식이 매일 나오고, 주가 되면서 꼭 남기지 말고 먹으라는 것이 아니면 사실 인권침해는 좀 오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 맛 중 하나일 뿐이고, 여러 음식 형태 중 하나이니까요. 다만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식단을 짜는 것이 확실히 어려운 것인듯 합니다.
사회복지시설급식법이 내년부터 시행되는데 반해 소규모 장애인 및 노인 급식시설 지원인력 부족이 심각하다는 기사입니다. 기사의 타이틀에 보면 전국 8,544개 급식시설 위생 영양 관리 지원 인력이 고작 23명 뿐이라는 사실이 나왔습니다.
식약처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급식 제공하는 장애인 노인 복지시설 1만 1600여개 가운데 영양사 없이 운영 중인 시설이 8,544개 라는 것이 전공자인 나로서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이는 퍼센트로 따지면 전체의 74%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거기다 사회복지시설급식법이 시행되면서 예산이 편성되었지만 이것은 8억도 안되는 수준으로 운영의 퀄리티가 매우 떨어질 것이 예상됩니다. 따라서 부실급식에 대한 이슈가 증가될 수밖에 없겠지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도 사회적인 공감대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기사입니다.
우리가 먹는 식사는 개인이 즐기는 식사 뿐 아니라 공공/단체 급식 영역도 모두 포함합니다. 전반적으로 삶의 질이 늘어나려면, 급식 역시도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많을 듯합니다. 평소 개인의 건강에 집중하시는 분들도, 한번쯤은 단체 급식에 관해서도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K-POP만 아니라 이제는 K-급식도 관심을 가져봅시다! 지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