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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중해 Jan 29. 2022

식이섬유 '이눌린'을 아시나요?

돼지감자에 들어있는 바로 그 이눌린


잘 먹고 잘 배출하는 것이 지구상에 있는 모든 동물의 지상과제입니다. 그치만 최근에 소화 잘 안되시는 분들 많으시죠? 식사하시는 것들을 한번 살펴보세요. 소화가 잘 되고 속이 편안한 음식들인지... 라면, 과자, 탄산음료, 빵, 튀김, 커피, 햄버거... 이런 서구화(?)된 식사들은 우리 소화기관을 불편하게 만듭니다. 특히 젊으신 분들은 채소와 과일을 먹는 비중이 상당히 적습니다. 천연 식이섬유를 먹을 기회가 없다는 말과 같습니다. 


소화의 문제는 젊으신 분들만 겪는 게 아닙니다. 한식과 발효식품 위주로 비교적 건강한 식단을 드시는 4060중장년층도 문제는 있습니다. 우선 음주를 많이 하시는 분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또 결정적으로 나이가 들면 몸도 노쇠합니다. 소화력도 당연히 줄어듭니다. 그런 가운데 음식도 많이 드시고 약주도 많이 드시면... 소화가 잘 되실 리가 없을 겁니다.


아무튼, 나이를 막론하고 우리 현대인들은 소화불량을 앓고 있습니다. 오늘은 식이섬유 중에서도 돼지감자에 많이 들어있는 이눌린(inulin)이라는 성분을 알아보겠습니다. 이눌린은 FDA의 승인을 받은 자연발생형 수용성 식이섬유 성분입니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돼지감자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성분입니다. 일반 감자에 비해서는 돼지감자에 이눌린이 약 75배 이상 들어있다고 하니, 그 양을 대충이라도 체감할 수 있을 겁니다. 


돼지감자는 말려서 먹기도 하고, 차로 끓여서 먹기도 합니다. 우리가 흔히 변비에 걸렸을 때 올리브영에 가서 푸룬 주스를 사 마시듯이, 돼지감자차를 마시면 속이 꾸룩꾸룩 하면서 어느정도 불편한 속이 해소되는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또 콜레스테롤을 개선합니다. 포만감을 주어서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장내세균을 증식시킬 뿐 아니라, 칼슘과 마그네슘의 체내흡수를 돕기 때문에 인체에 이롭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엄연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일 뿐입니다. 어떤 당뇨환자분들은 돼지감자에 들어있는 이눌린이 천연 인슐린이라고 부른다고 해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혈당강하제 대신 드시려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절대 안 됩니다. 이눌린은 혈당저하에 도움을 줄 뿐, 혈당을 강하하는 직접적인 약물이 아니니까 꼭 주의하세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음식과 약을 혼동하십니다. 치료는 치료대로, 또 식품은 식품대로 기호와 기저질환에 맞게 병행하는 겁니다.


변비를 해결하자고 돼지감자를 사먹을 수도 있겠지만, 혼자 사시는 분들에게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큽니다. 해먹기도 귀찮고, 잘 안 해먹으면 썩어서 고생합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이눌린만 추출해서 만든 제품들도 있으니 인터넷에서 한번 확인해보세요.


이눌린은 흥미로운 성분임에는 분명합니다. 이눌린은 돼지감자 뿐 아니라 치커리나 우엉 같은 식품에도 많이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주의하셔야 할 분들이 계신데요. 평소에도 배가 이유없이 꾸룩거리는 분들 계시죠?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고 계신 분들인데요. 이런 분들은 LOW-FODMAP 식단을 하시는게 좋은데요. FODMAP에 대해서는 제가 일전에 다룬 적이 있으니, 아래 링크를 눌러서 내용을 참고해보세요. 지중해


https://brunch.co.kr/@einspringen/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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