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단백질 중 분리대두단백질을 알아보자
저번 편에서 동물성단백질과 식물성단백질의 차이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동물성단백질은 필수아미노산이 고루 함유된 완전단백질이지만 콜레스테롤과 지방도 높은 단점이 있고, 식물성단백질은 비교적 콜레스테롤과 지방에서 자유롭지만 필수아미노산이 일부 결여된 불완전단백질이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이 두 가지 단백질을 지칭하는 '완전 단백질' 그리고 '불완전 단백질'은 단백질의 우열을 나누는 단어가 아니며, 단지 필수아미노산을 포함한 아미노산군이 고루 함유되어 있는지 아닌지를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평소에 고기 위주의 단백질 섭취 패턴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식물성단백질까지도 고루 섭취하셔서 단백질 균형을 잘 맞추시면 좋다고도 말씀 드린 바 있습니다.
동물성 단백질은 고기, 우유, 계란, 생선 등등 주변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식물성단백질에는 뭐가 있을까요? 오늘은 식물성단백질의 대표 주자인 분리대두단백질(Isolate Soy Protein)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분리대두단백질이 뭐예요?
대두(a.k.a. 백태, 노란콩, 메주콩 등)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부르는 바로 그 콩입니다. 콩에는 옛날부터 단백질이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분리대두단백은 바로 이 대두콩의 박(껍질)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단백질만 추출해 놓은 분말입니다.
여러 식물성단백질파우더를 비교해서 시음해 보니, 완두단백질이나 현미단백질, 혹은 아미노산 보완을 이유로 이 둘을 블렌딩해놓은 단백질 파우더들은 식감이 텁텁하고 톱밥 같습니다. 하지만 대두에서 추출해낸 단백질은 식감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입니다. 물을 조금만 넣고 섞어도 잘 풀리고 식감이 맑은 유청과는 다르게, 물을 적게 넣으면 끈적 내지는 꾸덕해지는 식감이 있어 시음할 때 동량의 유청대비 물을 조금 더 넣으시는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연구들에 따르면, 분리대두단백질은 대두박에서 추출한 단백질이고, 그 순도가 90%이상입니다. 특히 PDCAAS라 불리는 단백질 소화율 교정 아미노산 점수에서 1.0 만점을 받은 원료이기도 합니다.
어떤 분들은 콩에 함유된 이소플라본 때문에 여성호르몬 수치가 증가하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시나, 실제로 우리가 섭취하는 양에서는 유의미한 수준이 아닙니다. 또한 이소플라본은 콩의 중심부인 배아에 들어있는데, 실제 분리대두단백질은 대두에서 기름을 추출하고 남은 껍질(박)에서 만들어지는 원료이므로, 이소플라본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따라서 분리대두단백질 파우더 등 가공된 형태로 섭취하시는 경우에는 이소플라본에 대해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최근 유청단백질보충제가 코로나 및 원료수급의 영향으로 가격이 많이 비싸졌습니다. 그리고 꽤나 이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두 알러지가 있어 대두에서 비롯된 원료 자체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을 제외하고는, 단백질보충제로 대두단백질 제품을 시도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지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