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런하는 사람들의 해장법

남들과는 다른 방법으로 숙취 없애기

술 드실 일 많으시죠?

이제 술 안 먹고 관리 좀 하자! 마음 좀 먹을라치면 친구가 연락 오진 않나요? 좋은 일 안 좋은 일 삶이 참 다이내믹하고, 갑자기 회식도 생기고.. 아무튼 여러 가지 이유로 술을 마시게 되는데요.

사람마다 해장 방법도 가지각색입니다. 어떤 분들은 짬뽕을 시켜 드시기도 하고 또 다른 분들은 냉면을 먹기도 합니다. 외국인들은 피자나 타코를 먹습니다. 술을 마시는 이유만큼이나 각자 컨디션 회복을 돕는 해장 음식도 다양하죠.

술은 기본적으로 건강에 좋지가 않고 안주도 대부분 칼로리가 높은 데다가 다음날 해장까지도 고칼로리 음식으로 하면 우리 몸에 그만큼 무리가 많이 가고 살도 많이 찔 것 같은데요. 그래서 숙취에 좋은 음식을 검색해보면 아스파라거스 아보카도 블루베리 생강 멜론 연어 등 당장 먹기가 어려운 음식들만 나옵니다. 심지어 평소에도 잘 안 먹는 음식들입니다. 과연 건강하면서 살도 덜 찌고 숙취도 잘 해소하는 “집에 있을만한” 음식은 없는 걸까요? 오늘은 숙취가 왜 생기는지 먼저 알아보고, 아주 구체적으로 술 먹은 다음날 추천하는 아침식사 방법에 대해 바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숙취란 무엇일까

알코올을 너무 많이 마셔서 우리 몸의 항상성이 깨지는 현상인 '숙취'는 사람에 따라 좀 다르긴 하지만 머리 아프고 속이 메스껍고 토할 것 같은 증상들을 동반하기도 하는데요. 대부분 숙취는 술을 마신 다음날 오전까지 이어지면서 우리를 괴롭게 합니다.

숙취에 좋은 음식들을 추천드리기 앞서서, 모든 음식보다 앞서서 먹어야 할 것은 물입니다(생각보다 물을 적게 드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과음을 하게 되면 목이 마른데요. 에탄올은 우리 몸에서 이뇨작용을 많이 하기 때문에 화장실도 자주 가게 하는 등 탈수현상을 일으킨다고 하니 빠른 컨디션 회복과 피부의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물을 반드시 반드시 많이 마셔야겠습니다.

특히나 운동하시는 분들은 단백질을 평소에 많이 섭취하시는데요. 단백질 과섭취 상태에서 탈수는 몸에 더 좋지 않기 때문에 물을 반드시 많이 마셔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같은 의미에서 숙취해소를 짠 음식으로 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특히 라면이나 짬뽕, 칼국수 등 면으로 숙취 해소를 시도하시는 분들 많으신데요. 국물이 얼큰해서 마음의 평화를 주는 것 같지만 역시나 짜고 칼로리가 높으며 밀가루 음식이기 때문에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니 주의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음식을 먹어줘야 숙취 해소에도 도움이 되고 그나마 건강에도 좋을까요?

해장음식 첫 번째는 오트밀과 시금치 조합입니다.

사진출처 https://nigi33kimo.pixnet.net/

중국과 홍콩에서는 아침으로 죽을 먹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죽을 콘지(congee)라고 하는데요. 맵쌀을 갈아서 쑤는 죽인 콘지는 위에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해산물 같은 토핑을 얹어 먹는 음식입니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나온 '덮죽'이라는 메뉴가 이 콘지와 비슷한 음식이었습니다. 중화권에서는 요유티아오(油條)라는 빵을 곁들여 먹기도 합니다.  

사실 숙취가 있으면 무조건 라면 같은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되는데요. 라면이 좋지 않은 이유는 술로 인해 민감한 위장을 더 상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자극적이지 않은 콘지 같은 음식을 먹는 것이 좋은데요. 사 실 술도 먹었겠다, 아침에 바쁘기도 하겠다, 죽을 쒀 먹을 여유가 없죠. 이때 저는 오트밀을 추천합니다. 오트밀을 끓이거나 뜨거운 물에 개워 먹으면 콘지과 식감이 비슷합니다. 이런 질감은 위장에 무리를 덜 줍니다. 또한 통곡물이기 때문에 양질의 탄수화물이기도 하고요.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는 것도 막아준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사진출처 https://pixabay.com/

시간이 없으신 분들을 위해서 퀘이커 오트밀 등 가격도 합리적이고 퀄리티도 좋은 브랜드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으니 구매하시면 되겠습니다. 사실 오트밀의 맛은 약간 빳빳한 밥 같아서 반찬이 필요할 텐데요. 숙취해소에 좋은 반찬으로 시금치무침을 추천합니다. 술을 많이 먹으면 엽산의 부족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엽산이 풍부한 시금치를 먹어주는 것이 영양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조리과정도 간편하니까 활용해 보세요.

해장음식 두 번째는 코코넛워터입니다.

사진출처 https://www.thailandtrustmark.com/

사실 코코넛워터는 뛰어난 수분 보충 효과가 있어 마니아들은 많이 마시는 음료인데요. 실제로 알코올 소비량이 많은 나라 중 하나인 스웨덴에서도 코코넛 워터를 숙취 해소를 위해 많이 마신다고 합니다. 집에 제로콜라나 탄산수를 시켜 드시는 것처럼 코코넛 워터도 사두고 수시로 마시면 수분 보충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칼로리도 330ml 기준 60kcal 내외기 때문에 기성 스포츠 음료들과 비슷하거나 더 낮으니 특히 운동하시는 분들도 다른 주스나 음료보다는 코코넛워터를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말리, 팁코, 노브랜드 코코넛워터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깔끔하고 맛있게 패킹되어 출시되고 있으므로 취향 따라서 편하게 구매하시면 됩니다. 커피도 좋긴 하지만 저는 굳이 추천드리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술 마신 다음날 아침 커피는 대부분 공복에 많이 드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속 쓰림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해장음식 세 번째는 달걀입니다.

사진출처 https://pixabay.com/

술을 많이 마시게 되면 우리 몸에 이로운 단백질이며 면역력을 담당하는 물질인 글루타티온(glutathione)이 많이 부족해진다고 하는데요. 계란을 먹으면 글루타티온이 우리 몸에서 늘어나기 때문에 컨디션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사실 계란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저칼로리 음식이어서 평소에도 많이 먹는데요. 시스테인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서 컨디션 회복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특히 계란 프라이 반숙으로 해 먹으면 속도 편안하고 좋은데요. 삶은 계란이나 계란찜 같은 요리 방법도 쓰린 속을 달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사실 술은 되도록이면 피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술, 에탄올은 세계 보건기구 WHO에서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라고 하니 드시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히 운동을 하시는 분들은 술을 더 멀리 하셔야 하는데요. 알코올이 간과 신장에 큰 무리를 준다고 합니다. 또 근성장도 저하시키고 몸에 탈수를 일으키며 잉여 칼로리를 쌓아 살이 찌기 때문에 반드시 주의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결국 근육은 우리의 운동으로 근세포를 손상시키고 회복하는 과정에서 비대가 일어나기 때문에 운동보다 회복이 더 중요한데 술은 근육 회복에 쓸 힘을 알코올 분해하는 것에 쓰게 하기 때문에 아주 비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