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먹는 닭가슴살 맛있게 먹는 방법
우리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 고루 어우러진 양질의 식사를 해야 되는데요. 특히 멋있는 몸을 만드시려는 경우에는 어떤 식사를 해야 할지 고민을 정말 많이 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몸에 좋은 음식들을 잘 골라 먹는 자기만의 관리법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근래 우리의 단백질원으로 제일 많이 소비되는 건 역시 '훈제 닭가슴살'입니다. 100g씩 패키징 되어 있어 용량 파악도 편합니다. 생 닭가슴살에 비해 훈제 닭가슴살은 조리의 간편성도 좋습니다. 전자레인지에 1-2분가량만 돌리면 되지요. 한 가지 걸리는 건 가격입니다. 냉동이나 생 닭가슴살에 비해서 같은 용량 대비 '두배 가량' 비싸다는 겁니다. 매일 먹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또 이런 걱정도 됩니다. 아무리 닭가슴살이지만은 "가공된" 육류를 매일같이 섭취하면.. 그게 과연 건강에도 과연 좋을지 걱정이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식품회사들에서 보관에 용이하게 가공해서 파는 훈제 닭가슴살 말고 냉동/생 닭가슴살을 간편하고 저렴하고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해서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영양학에서는 훈제 음식이나 가공육을 많이 먹는 것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소금에 절인 고기들, 즉 햄, 소시지, 통조림 등 우리가 주방에서 즐겨먹는 거의 대부분의 가공육이 그렇다는 겁니다. 가공육에는 아질산나트륨이 많이 있다고 하는데요. WHO에 따르면 아질산나트륨은 1급 발암물질이라고 합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가공육 50g을 매일 먹었을 때 대장암의 위험이 20% 가까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또 가공의 과정에서 생기는 화학물들이 장의 벽을 손상시킨다고 합니다.
특히 미국 하버드 보건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가공육을 많이 먹는 남성의 경우 수정 그러니까 임신 성공률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주의가 필요합니다. 즉, 알게 모르게 조금씩 먹는 가공육이 가랑비 옷 적시듯 건강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이야기겠네요.
사실 가공육의 섭취 여부보다 더 중요한 건,
1. 우리나라 대장암 발병의 수치가 다른 나라보다 특히 높다는 점(우리나라 생활 습관 상 폭음과 흡연율, 아주 높은 스트레스 레벨 등..)
2. 식단에 대한 경각심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
이 두 가지입니다. 이 것들에 완전히 자유로우신 분들, 많이는 없으실 겁니다.
닭가슴살 드시는 분들, 한 두 번 드실 거 아니고 관리 차원에서 꽤 오래 드실 거죠? 때문에 닭가슴살 역시 훈제보다는 냉동이나 생 닭가슴살 등 원물에 가깝게 먹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결론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냉동이나 생 닭가슴살을 먹는 게 최고의 방법이라고 합니다만.. 그러나 매 끼니 그렇게 챙겨 먹는 것이 그리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운동 식단 말고도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은 세상입니다.
그런데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생닭가슴살 조리를 세상 편하게 단순화시켜서 먹는 방법이 있다면 그렇게 꾸준히 먹는 것이 확실한 효과가 있습니다. 어떤 닭가슴살을, 어떻게 조리해서 먹느냐에 따라 가성비를 챙길 수도 있고 또 맛도 있고 건강하게도 먹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제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글을 씁니다.
이 방법은 제가 필요해서 만든 방법입니다. 당연히 정답은 아닙니다. 단지 닭가슴살 조리의 번거로움을 줄이고 싶었습니다. 동시에 맛은 어떻게든 살리고 싶은 마음으로 고안한 것이니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자취생 분들!)
먼저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두 가지. 다이소 전자레인지 찜기, 그리고 냉동 닭가슴살입니다.
첫 번째, 다이소에서 파는 전자레인지 찜기는 매장 기준 3,000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고구마, 양배추, 단호박, 각종 채소 등 몸 만들 때 필요한 재료들부터 다른 식재료들도 아주 간편하게 쪄낼 수 있습니다. 기존의 찜기가 심리적으로 불편하기도 하고(큰 pot와 찜기를 꺼내는 자체가 스트레스) 설거지도 귀찮았다면, 다이소 전자레인지용 찜기는 그에 비해 많이 간편합니다. 가격도 저렴하니 꼭 이용해 보시는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인터넷 다이소몰에서도 "전자레인지 찜기"라고 검색하면 구매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냉동 닭가슴살인데요. 저는 보통 노브랜드 제품을 많이 이용합니다. 매장 기준으로 [21.05.30. 기준] 1kg에 5,980원이니까 저렴한 편입니다. 100g에 600원도 안 하는 가격인데요. 보통 편의점에서 닭가슴살 100g에 +-2,000원씩 하는 것에 비해서는 아주아주 합리적인 가격입니다. 주변에 노브랜드가 없으신 분들은 쿠팡에 가시면 하림 IFF나 마니커 IQF, 올품 닭가슴살도 비슷한 가격에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 확인해보니 인터넷 노브랜드 몰에서도 동일한 가격 5,980원에 팔고 있네요. 매장이나 인터넷 공식몰 기준으로 가격차이가 없으니 편하신 대로 구매하시면 되겠습니다.
자 이 두 가지 준비물이면 끝입니다. 닭가슴살은 미리 해동해 두지 않아도 됩니다. 삼단으로 구성된 찜기의 맨 아래에 약간의 물을 넣고 찜기를 올린 다음 그 위에 냉동 닭가슴살을 넣어줍니다. 물을 넣어주어야 고기 표면만 타고 안은 아직 얼어 있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습니다. 그 위에 뚜껑을 덮고 전자레인지에서 돌려주면 해동과 요리가 아주 잘 됩니다.
몇 분을 돌려야 하는지는 집에 있는 전자레인지 성능에 따라 조금 다릅니다만 닭가슴살 1 덩이(100g~200g 사이임) 기준 평균 7분 30초, 2개 기준 10분이면 되는 아주 간편한 방법입니다. 하나 더 추천드리는 것은 닭가슴살을 넣고 돌리시다가 시간이 반쯤 지났을 때 즉 1개 기준이면 3-4분, 2개 기준이면 5분이 넘어갈 때쯤 속까지 잘 익을 수 있게 가위로 칼집을 좀 내주시면 더 빠르고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의 장점은 단순히 편리한 것만은 아닙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냉동 닭가슴살을 많이 드시지만 특유의 비린 맛과 식감 때문에 고민을 합니다. 끓는 물에 월계수와 된장, 맛술 등을 넣기도 하고 최근에는 수비드를 해서 먹기도 합니다. 프라이팬에 직접 구워서 드시기도 하고 최근에는 에어프라이어로 드시기도 합니다만 제 생각에는 제가 방금 말씀드린 방법이 제일 간편하고 부들부들하게 드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 닭고기 특성상(닭가슴살뿐 아니라 모든 닭 삶은 요리가 마찬가지입니다) 삶거나 쪄두고 시간이 지나면 금방 냄새나고 딱딱해집니다. 역시 닭고기는 요리한 직후 바로 드셔주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몸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운동 못지않게 중요한 게 휴식이고 식사입니다만 지켜지지 않는 부분들이 참 많습니다. 근 성장의 포인트는 근육운동을 통해 세포에 손상을 주고 다시 회복하는 과정에서 더 큰 힘과 볼륨을 만들어 낼 수 있게 충분한 휴식과 영양으로 도와줘야 한다는 겁니다. 단백질만 드시지 말고, 식사하실 때면 식이섬유나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 채소와 곡류도 고루 챙겨야만 하겠습니다.
닭가슴살 하면 다 같은 닭가슴살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양학적으로 그리고 평소 생활습관적으로 나라는 사람을 먼저 잘 살펴보고 좀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드셔 보는 것은 어떨까요? 유명 유튜버들의 식단과 식사법이 나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 소화능력도 다르고 지갑도 다르고 잠자는 시간도 다르다는 것도 꼭 고려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자기를 알고 정확히 먹는 것이 우선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