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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중해 Oct 06. 2021

틱톡서 유행, 프로피(Proffee)를 아시나요?

프로틴과 커피의 만남, 프로피를 알아보자


인터넷 기사를 보던 중 눈길을 끄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프로틴과 커피의 합체, 프로피(proffee)라는 것이 최근 인기라는 겁니다. 운동 좋아하시고 영양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에게는 크게 신선할 것 까지는 없지요? 그런데 최근 MZ세대로 불리는 10대 청소년들이 많이 쓰는 틱톡(TikTok)이라는 어플에서 이 프로피가 크게 유행한답니다.


틱톡 홈페이지에서 Proffee를 검색하면 레시피를 담은 영상들이 나옵니다.


"Proffee"를 검색하면, 주로 에스프레스와 웨이프로틴을 섞어서 마시는 프로피 레시피를 소개하는 영상들이 나옵니다. 유튜브에서는 아직 많이 나오지 않는 걸로 봐서, 틱톡에서 먼저 유행이 시작된 듯합니다. 레시피는 간단합니다. 에스프레소에 유청단백질음료를 타 먹는 겁니다(Espresson with a protein shake). 기호에 따라 얼음을 추가하기도 합니다. 커피든 프로틴 쉐이크든 시원한 것이 맛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주로 영상들에서는 RTD(Ready To Drink)형태, 즉 바로 마실 수 있는 1회용 프로틴음료를 사용합니다. 왜 그럴까요? 추측컨대 아마 10대 분들에게는 가루형태로 된 유청단백질보다는 편의점에서 파는 RTD형 프로틴 음료가 접근성이나 편의성에서 뛰어나기 때문일 것이라고 봅니다. 아래의 사진은 틱톡유저 @enhancingemily 님의 동영상입니다. 1분 남짓한 프로피 레시피 동영상인데, 좋아요가 440개가 넘는데요. 프로피 제조에 Quest 프로틴드링크 RTD를 사용합니다(단백질이 30g이 함유되어 있군요).


출처 TicTok / @enhancingemily "Let's go make a proffee!"


단백질을 커피에 타서 먹으면, 비율만 잘 맞는다면 라떼 맛이 나겠죠. 그만큼 맛은 익숙하겠지만, 건강에는 어떨까요? 저는 우선 아침식사와 곁들이는 용도로 이 프로피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학창시절부터 아침을 부대낀다고 거르거나/바빠서 못먹거나 하는 경향이 많은데요. 아침을 거르는 건 정말 좋은 습관이 아닙니다. 좋든 싫든 우리 몸은 적게는 5-6시간, 많게는 8시간까지 수면으로 인해 공복상태가 됩니다. 따라서 혈중 아미노산 수치도 저하되어 있습니다.


우리 몸은 적절한 수준의 아미노산 수치를 유지해 주어야 근회복과 합성도 잘 되는데요. 따라서 공복에 아미노산 수치를 빠르게 정상으로 올리기 위해서는 소화가 금방 되는 형태의 단백질 섭취가 중요합니다. 유청단백질(WHEY)은 소화가 아주 빠릅니다. 30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기상 직후 섭취하는 단백질로 매우 적합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공복 커피만 마시는 것보다는 이왕 커피를 마실 거면 프로피를 마셔주는게 훨씬 도움이 됩니다(참고로, 달걀은 1시간, 닭고기는 1시간에서 2시간, 돼지고기는 5시간 정도의 소화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암튼, 젊은 세대들의 식습관은 매우 건강지향적입니다. 수요를 반영해 대기업들도 "제로00" "로우칼로리 00" 등 비교적 건강하고 살이 덜 찌는(저지방, 저당, 저칼로리) 버전의 식품들을 많이 선보입니다. 최근 롯데제과는 "비욘드스위트" 라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건강한 과자브랜드로의 이미지를 메이킹합니다. 이에 대해서 말을 더 하고 싶은데, 워낙 내용이 길어질듯해 는 다른 포스팅에서 다시 자세하게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프로피를 위시한 건강한 식문화의 성행은 운동영양학 전공자로서 흥미로운 일이네요. 여러분들도 프로피 한번 만들어 드셔보세요. 지중해


ps. 틱톡에서는 RTD로 만들어 먹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을겁니다. 그냥 유청단백질 보충제(용기나 포대 단위)를 사서 에스프레소와 함께 타먹는게 더 가성비 좋은 프로피가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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