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말했지

by 한이루

내가 물었지,

사랑이 무어냐고.


그러자 한참 시간이 지난 후의 내가 답했지.


내가 대신 아파주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내가 다시금 내게 물었지,

네게 사랑은 아픈 것이냐고.


그러자 한참 시간이 지난 후의 내가 울었지.


안아프길 바라지만, 그게 어떻게 내 맘과 같을 수 있느냐고. 그럼에도 놓을수가 없어 자세히 보니 사랑이었다고.


더이상 내게 묻지 않았지.

내게 물어보아도, 어차피 대답은 언제나

같은 곳이었지.


그러나 네겐 궁금한 것이 많아도,

차마 묻지 않았지.


혹여나 네가 아플까,

혹여나 네가 짐을 지을까


내가 다시금 나에게 물었지.

네게 사랑은 너에게 있는 것이냐고.


사랑은 내게만 있었고,

주고 받는 것이 아니었다고 답했지.


주지 않아도 변함이 없었고,

받지 않아도 흘러 넘쳤지.


사랑은 그저 내가 소중하게

간직하는 것인줄 뒤늦게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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