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곧 시작, 심리학을 배우기로 작정한 이유

by 한이루

유한한 생, 그러나 끝없는 생의 질문은 허공을 떠돌아 다닌다 한들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누군가 이어가던 질문이 잠시 정처를 잃을때 불쑥 나타나 그 질문을 잡아 다시 써내려가는 사람들이 존재하니까.


어쩌면 우리가 풀지 못한 숙제는 누군가가 살아갈 이유를 만들어 주는 셈이기도 하다. 누군가가 미처 풀지 못한 숙제를 푸느랴 삶을 보내기로 기어코 선택하기도 한다.


공허는 어디서부터 존재했으며, 그 해결 방법은 무엇인가. 유한한 이생을 잘 보내기 위한 방법은 도대체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아주 어렸을때부터 던지곤 했다. 어쩌면 공허감이란 기분을 일찍히부터 느껴왔어서 살기위해 던진 질문일 수도 있다.


심리학을 배우기로 작정한 이유는 심리학에서 말하는 본질과 진리와 선에 큰 감명을 받았기 때문이다. 어쩌면 내가 던졌지만 아직 돌려받지 못한 그 대답을 들을 수 있는 희망의 길이라고도 느꼈다.


특히 심리학에서 말하는 선에 꽂혔다고 해도 무방하다. 심리학에서의 선이란, 인간이 가진 잠재력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질문이 생겼다. 잠재력을 찾지 못해서 생기는 문제는 무엇이며, 과연 사람들은 잠재력을 찾지 못해 불행한가? 찾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와 같은 것들 말이다. 그러나 실제로 많은 심리학자들이 잠재력의 실현은 삶을 더욱 풍부하게 하고, 나아지게 하는 방향이라고 입을 모아 말하는 듯 했다.


그러나 사람은 일단 먹고사는 문제와 안전한 집과 직장이 해결되어야 그 위의 자아실현, 즉 자신의 잠재력을 찾고 활용할 방법을 고민할 수 있다. 그러나 현대 사회가 너무 치열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평생 맨 밑바닥의 생존과 안전을 지키는 데 에너지를 다 써버리곤, "꿈은 사치다"라는 말이 한다.


문제는 거기서 나온다.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해서 당장 굶어 죽거나 몸이 아픈 건 아니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정도면 됐지" 하고 넘어가곤 하지만 심리학에서는 이 상태가 마음의 병을 키운다고 본다.


"인간은 자신이 될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영혼이 앓는다." - 매슬로우

에이브러햄 매슬로우(Abraham Maslow)는 인간의 잠재력, 자아실현, 그리고 동기 부여를 강조한 인본주의 심리학의 거장으로, 인간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며 성장해야 함을 명언을 통해 역설한 저명한 심리학자이다. (출처 - AI개요)


겉으로는 직장도 있고 가족도 있어서 멀쩡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내 인생이 텅 빈 것 같다', '사는 게 재미가 없다'라고 느끼는 감정, 이게 바로 잠재력이 억눌렸을 때 나오는 신호라고 한다.


신경증적 증상, 빅터 프랭클은 이걸 '실존적 공허'라고 부른다. 삶의 의미, 즉 잠재력의 실현을 찾지 못하면,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술, 도박, 과도한 소비, 혹은 이유 없는 우울감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나 또한 항상 무언가를 갈구하며 살았는데, 어쩌면 나의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통로를 찾지 못해 그런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심리학을 배우며 삶이 즐거워지고 만족스러워 지고 있다. 재미는 말할 것도 없고.


나의 잠재력을 찾는 과정에서 더 나아가 누군가의 잠재력을 찾아 그 삶을 행복하게 해줄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가치로 다가온다. 왜 그러고 싶은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았다. 단순히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것은 결코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일단 여전히 모르겠다. 그러나 내가 나에게 줄 수 있는 좋은 것이 제대로 활용되어 실리를 챙길수 있음이 증명될 때 비로소 가치가 있다라는 것이 더욱 선명해지는 것이라 느껴서 그런 것일수도 있다.


곧, 나도 파헤치고 파헤쳐서 찾아보아도 이 생의 끝까지 찾지 못한 문제가 있을수도 있다. 그러나 그 다음 생, 다다음 생의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심리학에서 말하는 본질과 선, 그리고 진리에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가 명확하게 생겨 그저 기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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