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달지 않았습니다. 세상은 말이에요. 쓰다 못해, 삼키기조차 힘겨울 만큼 고된 하루도 존재했으니까요. 그 시간을 견디고 견뎌내었더니, 그 어떤 상황에서조차 다시 일어서는 법을 배워갑니다. 삶이 마냥 비단길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마냥 구름을 걷는 듯 부드럽기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쓰러지곤, 다시 일어서는 법을 몰라 그대로 주저 앉아버리는 사람들을 많이 봅니다. 희망이 없어서가 아니라 희망을 품을 수 조차 없을 만큼 아프니까요. 어제의 걱정도, 오늘의 한심함도, 내일의 두려움도 생각나지 않을만큼 아프니까요.
그렇게 나를 버리고, 인생을 버립니다. 더 이상의 환상 속에 숨어 있을 가시밭길이 두렵고, 이리도 아플테니까요.
그걸 알았습니다. 왜들 그렇게 주저 앉아 더 이상 나아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하늘만 쳐다 보는지, 왜들 그렇게 열심히 걸어가는 사람을 그리도 안쓰럽게 쳐다보며 쉬라고 얘기하는 지도요.
그들의 전부는 거기서 끝났으니까요. 그들의 희망이었던 그 환상이 결국 그들이 떼보려는 발걸음을 붙잡아 내는 족쇄가 되었습니다.
두렵고, 아팠고, 그래서 무서우니까요.
여러번, 여러번을 쓰러지게 합니다. 그저 일어나는 법 밖엔 모를 나이엔, 일어납니다. 조금 젊다고, 조금 세상을 몰라서 덕분에 조금은 빠르게 일어납니다. 희망이 여전히 있으니까요. 그렇게 희망을 잡는 법을 연습했습니다. 쓰러지니까요.
이제는 희망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있습니다. 여전히요.
지난 날의 내가 봐왔던 희망의 실체 덕분입니다. 쓰러지고, 다시 일어섰을때 마주했던 희망은 나의 기대와는 다소 달랐지만, 어쩌면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것들이었습니다.
결코 포기할 줄 모르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삶도, 하루도, 저도요.
쓰러지는 법을 알려주었습니다. 넘어지는 것을 배웠고요. 그렇게 살기 위해 숨을 쉬는 것도 까먹은 것처럼 그저 일어납니다. 기대하는 희망이 아님에도 그 희망을 붙잡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