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을 위해 꼭 준비했으면 하는 역량
안녕하세요. 마케터 사월입니다.
오늘은 이직을 준비하시는 주니어 마케터분들이 꼭 갖추셨음 하는 역량과 관련한 이직 준비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여기서 주니어 마케터란 1년-3년 경력을 가신 분들을 말하며, 3년이 조금 넘은 저도 주니어 마케터입니다.
같은 주니어 마케터가 주니어 마케터 이직에 대해 이야는 게 조심스럽지만, 저는 2년 반정도 대행사에서 디지털 마케팅을 담당하다가 현재 인하우스로 이직하여 퍼포먼스 마케터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3년부터 인정받는 경력시장에서 2년 경력으로 15곳 회사의 서류를 붙었고, 10군데 면접을 봤으며 최종적으로 3곳에서 합격 레터를 받았습니다.
부족한 경력에서 어떻게 하면 합격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고, 면접을 보면서 ‘이런 걸 준비하면 좋았을 걸’하는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같은 주니어 마케터이지만 여러 회사에 면접을 본 저의 경험과 부족한 경력을 메운 노하우로 이직을 준비하시는 주니어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글을 준비했습니다.
대상: 1-3년 주니어 마케터
실무 면접에 들어오시는 면접관분들은 대부분 팀을 이끄는 리더분이나 중간 리더분(여러분들 담당할 사수)이 들어오십니다.
이들은 지금까지 수십개의 지원서를 봤고, 면접관으로 참여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지원자를 봤을 때 이 사람은 어떻겠다, 라는 게 금방 파악이 됩니다.
(이건 저의 이전 회사분들께서 말씀해주신 부분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어떻겠다’라는 것은 지원자의 성향과 지원자의 업무 스타일을 리더인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지를 의미합니다.
풀어서 이야기하면, 아 이번 지원자의 성격은 이런데 내가 이 부분은 컨트롤 할 수 있겠다, 이 부분은 우리 팀에 있으면 좋은 영향을 주겠다, 데리고 일하기 좋겠다, 힘들겠다, 등의 평가를 말하며 ‘어떻겠다’를 가장 먼저 파악한다는 것은 그만큼 평가에서 중요하게 여겨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요약하면 면접관인 리더는 지원자를 뽑을 때
내가 이 지원자를 이끄는 데 무리가 없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이런 평가 기준은 신입보다 주니어에 더 크게 작용합니다.
왜냐하면 신입은 ‘1부터 100’까지 가르쳐야 할 사람인 반면 주니어는 50부터 100까지 가르쳐야할 경력직이기 때문입니다.
비유해서 설명드리면, 신입은 새하얀 도화지입니다. 팀의 색깔과 업무 스타일로 채우면 되는 ‘습관’이 없는 사람들이기에 의문을 갖지 않고 학습하는데 열중합니다.
반면 주니어는 엄청 잘하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업계에서 일을 해본 어느 정도의 실력과 경험, 주관을 가진 사람입니다. 어느 정도 색칠이 되어있는 종이이므로 우리 팀의 색깔과 스타일이 담길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만약 색깔을 칠할 때마다 ‘이건 왜 이런거지?’ ‘이게 더 효율적인 게 아닌가?’ 매번 질문을 하는 사람이면 가르칠때마다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데 리소스가 많이 들어갑니다. 즉, 리더 입장에서는 매우 피곤한 일이 되는거죠.
경력직이니 실력도 물론 중요하죠. 했던 프로젝트와 성과, 그곳에서의 역할 모두 모두 중요합니다. 하지만 경력이라고 해봤자 1년에서 3년입니다. 시니어, 리더들의 입장에서는 아직 어리고, 부족한 게 많은 사람들이며 결국 가르치고 리딩해야 하는 존재입니다.
그러다보니 리더인 내가 이끄는 데 힘이 덜 드는 사람, 팀에 잘 녹아들 사람을 선호할 수 밖에 없습니다. 리더는 이것말고도 신경 써야 할 것이 너무너무 많기 때문에, 최대한 효율적으로 일하는 게 중요한 사람이거든요.
실무 면접 받았던 피드백 중 하나가 실력과 자신감은 매우 좋으나 너무 진취적인 느낌이 들었다, 같이 일하기에 강한 느낌을 받았다, 였습니다. 피드백과 주니어 마케터의 역할에 대해 곰곰이 다시 생각해봤을 때, 리더가 생각했을 때 저는 같이 일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지원자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풀어서 피드백을 주셨지만 결국 리더인 면접관에게 저는 컨트롤하기 어려운 자기 주장이 강한 사람이고, 팀의 색깔을 해칠 수도 있는 존재였던 거죠.
저의 이직은 더 성장하고, 배우고 싶은 니즈에서 시작했기에 해당 부분을 면접에서 어필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면접에서 많이 어필했었는데요. 이런 어필이 적정 선을 넘어 자기 주장이 강하고, 팀에 융화하기 어려운 사람으로 보여지게 만들었습니다.
피드백을 받은 후 저는 ‘회사에서 원하는 주니어 마케터’에 대해 다시 생각해봤고, 면접 답변을 회사의 니즈에 맞게 수정했습니다. 그런 후에는 면접에서 그런 피드백을 받지 않았고, 최종적으로 3개의 회사에서 오퍼를 받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의 불합격의 원인이 이것에만 있지 않습니다. 더 많은 원인이 있었겠죠. 하지만 불합격의 여러 원인 중 하나로 ‘회사에서 원하는 주니어 마케터과 다른 모습’은 반드시 들어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이제 제가 면접과 공부를 통해 발견한 리더들이 선호하는, 회사에서 원하는 주니어들의 성향과 참고하면 좋은 저의 방법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지원자의 커뮤니케이션 방법과 능력을 면접 답변에서 녹여주세요.
지원자의 의사소통 방법은 관련된 질문으로 많이 확인하는데요. (아닐 수도 있지만 저는 10군데 회사에서 다 받았습니다.)
대부분 협업 경험에 대해 이야기 해주세요, 본인의 커뮤니케이션 방법 등의 면접 질문을 통해 지원자의 방식을 확인합니다
이때 답변 안에 보고를 받는 상사와 어떻게 잘 소통했는지, 동료들이 지원자와 일하게 되면서 얼마나 원활한 업무를 할 수 있게 되었는지를 말씀해주시면 좋습니다.
답변에서 본인의 노하우와 스킬을 말씀해주시되, ‘같이 일했던 상사나 동료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었고 서포트 했는지’ 잘 어필이 되어야 합니다.
왜나하면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신입이던 주니어 레벨은 팀을 이끄는 사람이 아닌 팀을 서포트하는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체성보다는 리더의 결정을 얼마나 잘 받아드리고, 팀의 성장을 위해 사고했는지를 알고자 합니다.
리더의 결정을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드리는지, 질문과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대응했는지, 어떤 방법으로 보고를 했는지 등 지원자가 이전 팀에서 얼마나 잘 융화해 일을 했는지 면접관은 확인하고 싶습니다.
이때 도전적, 진취적, 주도성, 틀을 깨본 경험과 같이 회사에서 많이 요하는 주체적인 자세는 내가 배정받은 업무 내에서 어필하는 게 중요합니다.
더불어 해당 질문에서 이런 부분을 반드시 어필할 필요도 없습니다. 추후 성공한 프로젝트나 도전적인 업무 등의 질문에서 충분히 보여주면 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질문에서는 이런 부분을 아껴주셔도 괜찮습니다.
해당 부분은 회사 채용 공고나 홈페이지에 들어가시면 확인이 가능합니다. 수평적으로 일하는 회사인지, 수직적으로 일하는 회사, 중간 리더가 있는 조직인지 등의 정보를 알면 내가 들어갈 팀과 회사가 원하는 업무 방법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한정된 정보 안에서 그림을 그려보는 것이지만, 이런 부분을 알고 면접을 준비하면 지원한 회사가 원하는 방향으로 답변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1. 팀원들과 잘 협업하고 서포트한 모습 + (선택) 배정받은 업무 내에서 얼마나 능력을 발휘했는지 적절하게 어필
2. 회사의 가치와 업무 방식 확인 : 채용 공고, 회사 사이트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