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Make the Road by Walking
<우리가 걸어가면 길이 됩니다 >
원제 : : We Make the Road by Walking
- 교육과 사회변화를 위한 프레리와 호른의 대화
파울로 프레이리, 마일스 호튼 공저 / 프락시스 역
제목에 대해서는 책에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걸어가면 길이 된다 We make the road by walking“라는 문구는 스페인의 시인 인 안토니오 마차도 Antonio Machado의 말에서 따온 것인데, 거기에는 ’Se hace camino al andar 또는 ‘You make the way as you go로 되어 있다. Antonio Machado의 Selected Poems 1437 2Z (Alan S. Trueblood 4º. Cambridge: Harvard University Press 1982).
루쉰의 ‘고향’이라는 소설에 나오는 내용이다.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 할 수도 없고 없다고 할 수도 없다. 그건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사실 땅에는 원래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게 길이 되는 것이다.”
루쉰의 ‘고향’이라는 소설에 나오는 내용이다. 신영복 선생님이 번역한 ‘루쉰(魯迅)전’도 비슷한 내용이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신영복 선생님의 글씨로도 많이 알려진 “여럿이 함께하면 길은 뒤에 생긴다”라는 문구가 먼저 생각이 들었다.
책을 보면서 인상적인 부분이 많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만 옮겨본다.
<우리가 걸어가면 길이 됩니다>에서 호튼은 이런 이야기를 한다.
"이상적인 교육기관을 외부에서 옮겨올 수는 없어요. 덴마크 해변의 나무를 잘라 미국에 심고 잘 자라게 할 수 없는 것처럼." 비슷한 생각을 오랜동안 해 왔는데, 메아리 같아서 크게 들어왔다.
대담 가운데 프레이리와 호튼이 '교육과 조직화의 차이'에 대해서 서로의 같은 지향과 다름을 이야기하는 대담은 정말 좋은 대화의 한 장면을 보여준다.
사회학자이자 지역사회 운동가. 정치적 이념을 구현하기 위해 민중을 동원대상으로 보 기보다는, 민중을 조직화하여 그들 스스로 환경을 극복하게 해야 한다는 지역사회 조직화 community organizing 이론의 토대를 구축하였다. 프레이리가 한국의 민중운동에 의식화 이론을 뿌리내렸다면, 알린스키는 조직화 이론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옮긴이)
마지막에 시는 노자의 도덕경인것 같아서, 원전을 찾았지만 영어로 번역이 되면서 마오(Mao)와 노자(Laozi)의 글이 섞인게 아닌가 한다.
<우리가 걸어가면 길이 됩니다 >의 원문
민중에게 가서 민중에게 배우라
민중과 함께 살고, 민중을 사랑하라
민중이 알고 있는 것에서 출발하고
민중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만들어라
그러나 최고의 지도자는
모든 일이 끝나고 모든 것이 이루어졌을 때,
'우리 힘으로 이 일을 해냈다'고
민중 스스로 말하게 할 수 있는 자일지니
마오쩌둥〈실천론〉
실제 민중에게 다가가서 그들로부터 배워라.
그리고 그들의 경험을 원칙과 이론으로 종합하라.
그 다음에 실제 민중에게로 돌아가서,
그들에게 자신들이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자유와 행복을 달성할 목적으로
이 원칙과 방법을 실천에 적용해보라고 요청하라.
노자의 도덕경 제17장에 나오는 내용으로, 원문은 다음과 같다.
"太上,下知有之;其次,親而譽之;其次,畏之;其次,侮之。信不足焉,有不信焉。悠兮其貴言。功成事遂,百姓皆謂我自然。"
이 뜻은 :
"최고의 지도자는 사람들이 그가 있는 줄도 모르는 사람이다. 그 다음은 사람들이 그를 가까이하고 칭송하는 사람, 그 다음은 두려워하는 사람, 그 다음은 멸시하는 사람이다. 지도자가 신뢰가 없으면 백성들로부터 믿음을 얻지 못한다. 지도자는 말을 아끼고, 일이 다 이루어졌을 때, 백성들이 '우리가 스스로 해냈다'고 말하게 한다."
호튼의 이야기를 듣고, 이전에 번역한 글을 책을 읽고 다시 매만져 봤다. 행간에도 많은 내용이 담겼는데 함께 나눌 기회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