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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장 Nov 30. 2017

덴마크 자유학교에 덴마크 vs 일본전

https://www.facebook.com/freeschool1226/

오늘은 일어나자마자 몸이 굉장히 무겁습니다. 운동을 전혀 하지 않다가 갑자기 어제 5시간 이상 댄싱 수업을 들으면서 몸을 움직였더니 그동안 움직이지 않았던 근육들의 아우성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옵니다. 

어김없이 학교의 아침은 8시에 아침식사로 시작해서 Morning assembly로 이어집니다. 항상 노래로 시작을 하고 그다음은 출석을 부릅니다. 출석을 부를 때 아직 일어나지 않은 친구는 룸메이트가 깨워서 챙겨 올 수 있도록 합니다. 오늘은 1명이 지각을 했습니다.

생일이 있는 동기들이 있어서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는데 우리가 흔히 아는 생일 축하노래가 아닙니다. 멜로디도 좋고 중간중간에 반복되는 가사가 있는데 흥미롭기도 해서 이번에는 놓치지 않고 녹음을 했습니다. 

>> 생일 축하 노래 들어보기


Morning assembly 다음에는 역시나 청소.
청소도구가 부족해서 물청소하는 걸레로 닦고 있었더니 지나가는 선생님이 물청소하는데 쓰는 도구라고 알려줬습니다. 같이 청소하는 친구가 도구가 없어서 그냥 이렇게 하고 있다고 하면서  'There is a always solution’이라고 답을 합니다. 모든 상황에서 참 긍정적이라다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오늘은 또 다른 선택과목 수업의 첫날입니다. 댄싱 수업과 함께 ‘Into the new africa’를 선택했습니다.
첫 수업 시간에는 수업에 대한 아주 짧은 소개와 함께 학생들이 앞으로 공부하고 싶은 내용에 대해서 생각해 본 다음에 페이스북 그룹에 그 내용을 올려보라는 이야기를 선생님이 하십니다. ‘Into the new africa’ 수업은 크로싱 보더스 과목을 전담하고 있는 가바 선생님이 맡고 있습니다. 그중에 친구들이 수업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내용을 옮겨봅니다. 


I'd like to know the reality of Africa today. Something I wouldn't find in such things like textbooks and TV. I'd like to learn both negative side and positive side.
I would like to know about the influence of donation in Africa and the most effective way.
I would like to get more education into the business opportunity in Africa and also know about
the cultural and traditional ways of lives of the various ethnic groups in Africa.
I want to learn more about the way of progress Africa rising. Also I want to know about culture differences in Africa.

I would like to know many things. These for example:

- Where is poetry the most and where is welfare the most?

- Where is the most corruption?

- What is the status of woman rights there now?

I want to learn more positive aspects of Africa instead of the negative and to find out and also to simply find out more in general about Africa.

I would like to know about unique culture and value and African Philosophy like ubuntu.

저녁식사 후에 여려 명이 모여있는 테이블을 발견했습니다. 노트북을 켜서 덴마크와 일본의 배드민턴 여자 복식 중계를 보는 자리였습니다. 경기를 보는 수의 많은 사람이 덴마크 친구들이지만 일본인 친구들도 꽤 숫자가 됩니다. 경기를 보는 저에게 어느 나라를 응원하느냐고 물어서 저는 그냥  두 나라를 다 응원한다고 했습니다. 저야 관중 입장에서 편하게 경기를 보는 입장이지만 한 세트씩 가지고 간 상태에서 마지막 세트까지 왔습니다. 


일본 친구들이 특유의 일본 박수를 치는 동안 덴마크 친구들은 그냥 조마조마하면서 쳐다보기만 했었습니다. 일본의 끈질긴 추격으로 일본이 금메달을 따고 덴마크는 은메달을 가지고 갔습니다.  덴마크 친구들은 실망은 했지만 크게 실망하는 눈치는 없었습니다. 아마도 한일전을 관람하는 한국인과 일본인의 모습을 이 친구들이 지켜봤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아무튼 금메달은 일본이 은메달은 덴마크가 동메달은 한국이 가지고 갔으니 이 자리에서 만큼은 모두가 행복한 셈입니다.

저녁식사 다음에 순서는 뭐라고 말로 설명하기에 참 난감한 순서였습니다. 말없이 음악을 만드는 미션이었는데... 유치한 것 같기도 해서 살짝 마음의 발을 빼고 있는 저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신기하게도 열정적으로 참여를 합니다. 또 한 번 모두가 함께 하는 일에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덴마크 친구들을 보고 다시 한번 놀라게 되었습니다. 아니 무슨 일이든지 너희들은 참 적극적으로 한다고 했더니 다 같이 하는 일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가볍게 대답을 합니다.



** 덴마크가 행복한 이유가 술 때문이라고 한 동기가 점심시간에 답한다. 

    (아직은 얼마나 덴마크 사람들이 마시는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알게 될 것 같다.) 

** Democracy as a lifestyle

** 문제가 있는 곳에 기회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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