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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제연 Feb 22. 2022

기축통화 가능한가?

디노미네이션 관점에서

유력한 어느 대선 후보의 발언에서 시작된 우리 원(won)의 기축통화 가능성이 화제다.

우리나라의 경제규모와 국제적 입김(?)이 커져서 정말 기축통화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단군이래 지금과 같은 꿈을 꿀 수 있는 날이 왔다는 것으로 가슴이 벅차오름을 느끼면서, 세계의 중심이 되었음을 실감한다.


나는 '한류'로 찾아온 이 기회가 한국의 미래를 결정하리라 생각한다.

k팝, 영화, 드라마와 음식, 온돌, 한글에 이르는 한류는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인류는 한국의 제품과 콘텐츠를 구매할 준비를 갖추고 있는, 정말 환상적인 고객들이 되었다.

자료에 따르면 2020년 한류로 인한 수출금액이 110조에 이른다고 하기도 한다.

코로나의 글로벌 경제위기에서도 결코 작은 규모가 아니다.

작년에는 이보다 증가했을 것이고, 자동차와 반도체의 수출에도 한류가 충분히 기여하고 있다 할 것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한류의 시작은 김연아로 부터 시작된 것 같다.

김연아가 그 누구도 근접할 수 없는 차이로 금메달을 따는 것을 본 누군가는 말했다.

'우리나라 역사 상 이렇게 맘 졸이지 않고 세계와 경쟁하는 것을 경험한 적이 없다'고.

김연아로 시작된 글로벌 한류는 싸이로 이어졌고, 아이돌로 대표되는 k팝으로 그리고 한글에 까지 번져갔다.


다시 기축통화로 돌아가서 국제 무역과 금융거래에서 사용되는 통화로서 우리 원화가 사용될 수 있을까?

물론 5대 수출대국이며, 선진국에 진입한 대한민국의 화폐가 기축통화가 되지 말라는 이유는 없다.

어느 전문가에 의해 제기된 가능성에 관한 보도로 부터 시작된 논쟁으로 여러 전문가의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여기에 나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그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생각한다.

화폐는 저장과 교환에 관한 가치를 지닌다.

저장은 우리나라가 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에 관한 것이고, 교환은 일정한 비율에 따라 다른 화폐(외환)로 바꿀 수 있는 것이다.


후자와 관련하여 짚어볼 것이 있다.

한국의 원화(KW)가 다른 나라 화폐와 교환되는 비율 즉, 환율에 대해 살펴보려 한다.

1 달러에 1100원의 비율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기축통화가 되는데 커다란 문제가 될 것이다.

수 천억원에서 수 백조 또는 경에 이르는 단위를 거래에서 사용하는 것은 거래 참여자에게 불편하기 이를 데 없다.

외화에 비해 적어도 0이 세 개나 더 표기되어야만 한다.


몇 해 전  화폐의 가치를 낮추는 "디노미네이션"이 논의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디노미네이션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로, 화폐를 완전 교체하거나 60년 전 '환'에서 '원'으로 바꾸었 듯엄청난 혼란을 초래한다.

이전에도 이러저러한 이유로 실현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었다.

1/1000로 디노미네이션 한다면 즉, 거의 1달러 정도의 가치를 갖게되어 거래에 사용하기 용이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환율로 국제 간 거래에서 사용되는 것은 힘들 것이다.


이와같은 이유로 여러 언론에서 지적하고 있는 문제점에 더하여 기축통화 가능성이 희박할 것이지만, 언젠가 그런 날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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