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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제연 Aug 26. 2021

'무착륙 여행'을 아세요?

인간의 쾌락에 병들어가는 지구

코로나는 세상을 바꾸어 버렸다. 그러나 인간은 쾌락을 포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 

여권을 손에 쥐고 캐리어를 끌어가며 해외여행(우리나라는 섬이라는 걸 느낄 수 있는 표현)을 가고 싶은 심리를 발빠르게 캣치한 것은 항공사이다. 

비착륙 비행상품을 광고를 하고, 뉴스도 내보내고 홍보도하고 예약도 받는다. 

외국여행을 갈구하는 사람들은 앞다투어 티켓팅을 하고 출국절차를 하고 탑승한다.

기내에선 다양한 서비가 펼쳐지고, 인천공항-일본상공-제주도 상공을 돌아 2시간 정도 비행 후 다시 인천공항으로 착륙한다.


나는 이 뉴스를 보고 의아했다. 
실제 이동이 아니라 놀이기구로 비행기를 타고, 이산화탄소를 대기에 배출한다는 것이 아닌가.  비행기는 탈것 중에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수단이고, 쾌락을 위해서 이런 상품을 팔고 있는 것에 과태료라도 부과해야 한다고 생각해본다. 


                                         -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무착륙 검색결과 -


얼마전 유럽에서는 그린피스 운동가들이 항공기에 녹색 칠을 해버리는 일이 있었다. 

막대한 탄소 배출을 하고 있는 항공사에 항의표시인 것.


팬데믹으로 타격을 받은 항공사도 고육지책으로 고안했을 테지만, 이에 합당한 최소한의 책임은 져야 한다. 

집에서 플라스틱 제로를 실천하며 기후위기에 열광하다가도 무착륙 비행기에 탑승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무착륙비행을 해야겠다면, 내가 숨쉬고 있는 제주 하늘은 오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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