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아이원더 정책제안
경기도에서 저출생 대응을 위해 '아이원더 도민참여단'을 운영하는데, 육아 분야에서 도민참여단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아이 둘을 키우다 보니, 이런 점이 힘들다 하는 것들이 많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정책제안을 해보고자 한다.
7월 말인 이번주와 8월 첫주인 다음주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방학 시즌이다. 그래서 그런지 낮시간에 마트에도, 놀이터에도, 아파트 주변에도 어린 친구들이 많이 보인다. 그리고 여러 아이들이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외출한 아이들이었다. 맞벌이 하는 부모는 출근을 해야 하고, 아이는 방학이니, 아이를 돌보기 위해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긴급 투입된것일 것이다.
첫째가 다니는 어린이집은 다행히도 어린이집 방학기간에도 긴급보육을 운영해서 어린이집에 보내야 하는 부모들은 방학기관에도 등원을 시킬 수 있다. 나는 현재 전업맘이지만 둘째가 어리고 요즘 둘이 붙어만 있으면 싸우기 때문에 긴급보육을 신청했다. 워킹맘이던 시절에는 회사에 엄청 눈치를 보면서 5일이나 휴가를 받아야 했다. 그때는 아이가 어려서 긴급보육을 보내는게 망설여졌었다. 왜 엄마만 휴가를 눈치보며 내야 하냐고 묻는다면, 그때 남편은 휴가를 낼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 같다.
내년이면 첫째는 유치원에 가야한다. 다른 아이엄마들 이야기로는 유치원은 방학이 2주에서 4주나 된다는데, 대부분은 방학기간에 긴급보육이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부모 중 한명이 육아를 전담하는 가정은 매일 도서관에 데리고 가든지, 키즈카페를 데리고 가든지 어떻게든지 그 시간을 보내면 되는데, 맞벌이 가정은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
할머니, 할아버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정말 감사하고 죄송한 일이지만 아이를 믿고 맏길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일 것이다. 만약 할머니, 할아버지가 일을 하고 계시다면? 거리 등 다른 이유로 할머니, 할아버지의 도움마저 받을 수 없다면?
정부에서 제공하는 아이돌보미 서비스 같은 것을 이용하더라도 소득기준에 따라서 비용이 달라진다. 그리고 아이를 믿고 맏길 수 있을 것인지는 또다른 문제이다.
정부에서는 저출산이라면서 아이를 낳으라고는 하는데, 막상 아이를 낳고 나서 양육을 할때 발생하는 이러한 돌봄 공백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이러한 돌봄 공백때문에 결국 직장을 그만두는 엄마들이 많은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외벌이 가정이 되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직접 아이들 돌보기를 희망하는 가정은 부부가 아이를 직접 돌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정부가 힘써야 한다. 대출때문이든지, 생활비 때문이든지, 맞벌이를 해야만 생활이 되는 상황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물가는 매일 오르고 한번 오른 물가는 내려가지 않는데, 급여는 매월 오르지 않는다.
정부에서 지급하는 수당의 현실화가 필요하다. 아이를 키우기 위해 필요한 비용은 아이가 커갈수록 늘어나는데, 정부에서 지급하는 수당은 신생아일때 가장 많이 지급하고 아이가 커갈수록 줄어든다. 물론 신생아일때 가장 많이 손이가고 분유와 기저귀 값이 많이 드는 것은 맞다. 하지만 아이가 커감에 따라서 발생하는 비용 또한 상당하다.
가정에서 양육을 하는 이들에게 노양보호사와 같은 급여를 지급하는 것을 제안한다. 돌봄이 필요한 노인이 집에 있을때 가족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서 집에서 돌봄을 하면 일정금액이 지급이 된다. 가정에서 아이를 돌보는 것이 그것과 무엇이 다를까. 가정에서 아이를 돌보는 이들도 직업으로 인정해주고, 명목상의 금액이 아닌 생활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금액을 지급해주기를 제안한다.
모두가 아이를 낳으라고만 하고, 정작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는 막막한 모든 육아맘, 육아 대디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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