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단테
숲의 한가운데 서 있었어요.
숲은 너무 무성하여 앞이 잘 보이지 않았어요.
앞이 보이지 않으니 두렵고 막막했어요.
나무가 그리워 숲에 온 거였어요.
그런데 온 숲을 돌아봐도 나무는 보이지 않았어요.
나무가 보이지 않으니 너무 실망스러웠어요.
아무것도 보이지 않기에 차라리 눈을 감아 버렸어요.
그러자 온 숲이 바람으로 향기로 저에게 속삭였어요.
눈을 감은 채 푸르른 나무를 보았어요.
숲 속에 있으면서 나무를 바라보지 못하는 어리석음.
그림이 내게 주는 깨달음.
the park
(1910 or earlier)
MoMA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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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Jaunie
아티스트 : Andre Gagnon
앨범타이틀: Solitu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