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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안단테 1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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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로하엘린 Oct 27. 2024

숲과 나무

-안단테





숲의 한가운데 서 있었어요. 

숲은 너무 무성하여 앞이 잘 보이지 않았어요. 

앞이 보이지 않으니 두렵고 막막했어요.      



나무가 그리워 숲에 온 거였어요. 

그런데 온 숲을 돌아봐도 나무는 보이지 않았어요. 

나무가 보이지 않으니 너무 실망스러웠어요. 



아무것도 보이지 않기에 차라리 눈을 감아 버렸어요. 

그러자 온 숲이 바람으로 향기로 저에게 속삭였어요. 

눈을 감은 채 푸르른 나무를 보았어요. 



숲 속에 있으면서 나무를 바라보지 못하는 어리석음. 

그림이 내게 주는 깨달음.      








the park 

(1910 or earlier) 

MoMA 

new york      

/

Photo Jaunie

아티스트 : Andre Gagnon

앨범타이틀: Solit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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