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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커리어 Oct 27. 2019

복(福)과 운(運)은 어디서 오는가?

부산 기장에 가면 바다 풍광과 잘 어우러진 해동용궁사라는 절이 있다. 입구에서 걸어가다 보면 큰 바위에 “너의 과거를 알고 싶거든 지금 네가 받고 있는 것을 보고, 너의 미래를 알고 싶거든 네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을 보아라.”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누구나 살면서 복과 좋은 운을 받고 싶어 하고, 그것이 어떻게 오는지 궁금해한다. 사주도 풀어보고 점도 쳐보고 하지만, 자연 원리인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처럼 원인이 없는데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세상에는 많은 복이 존재한다. 어떤 결과가 좋다면 ‘복’이라는 글자를 넣고 우리가 모르는 원인과 연결시킨다. 그러다 보니 애매하면 전생에 공덕을 많이 쌓아 현생에 천복을 받는다고 말하기도 한다. 복을 받기 위해 살면서 덕을 많이 쌓아 라는 말이 있다. 남한테 정신적, 물질적으로든 베풀 라는 말인데 결국, 원인을 만들라는 이야기이다. 원인이 잘 자라면 복도 되고 행운이 되기 때문이다. 심성이나 돈에 너무 인색하게 산다면 복은 스쳐 지나가지 않을까?   

          

그럼 운은 무엇인가? 이것도 복처럼 직장운, 사업운, 관운, 재물운 등 붙이기 나름이지만 많은 운들이 있다. 일이 잘 풀리면 운이 좋다고 겸손하게 말하기도 하는데, 모든 운의 근저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일어난다고 본다. 유무형의 가치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기회는 따라다닌다. 자신이 실력이 뛰어나 돈도 벌고, 출세도 하지만, 주위에서 도와주거나 응원해 주는 사람들이 없으면 유지하기 힘들다. 사회를 움직이는 것이 제도와 시스템이지만 결국 사람이다.    

 

복과 운은 자신의 실력도 있어야 하겠지만, 모든 연결고리는 나 자신에서 출발을 한다는 사실이다. 살다 보면 복권 같은 횡재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 인맥과 정보 네트워크라는 그물을 통해 기회라는 물고기를 잡는 것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들수록 사람 관계가 제일 어렵다.’라고 말들을 한다. 원인은 자신의 이기심이 아닐까? 신뢰를 쌓을 시간이 필요한데 공도 들이지 않고 상대방에 대한 기대는 높다. 투자는 작게 하고 대박을 얻겠다는 이야기이다.   

 

복과 운을 탓하기 전에 주위에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몇 명이 있는지 세어 보자. 중장년에 접어들다 보니 행복하게 사는 방법은 주위 사람들과 관계를 얼마나 잘 유지하는가에 따라 결정되는 것 같다. 결국 상호 가치를 교환할 수 있어야 인간관계도 유지가 된다. 물질적인 것은 차재하더라도 우선, 긍정에너지로 미소를 짓고, 인사하고, 칭찬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좋은 기운과 따뜻한 말 한마디는 상대방의 마음을 열게 해주는 인복(人福)의 씨앗이다.   

   

누구나 자신감 있고 긍정에너지가 강한 사람을 만나면 기분이 좋아지고, 서로 도우면서 지속적으로 사귀고 싶어 한다. 나이가 들어도 생각은 청춘이다. 육체적 한계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작은 일이라도 공간을 만들고 사람들과 어울려야 한다. 공간이란 말이 좀 추상적이지만 유무형의 가치를 공유하고 주고받고 곳이고, 그 크기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신뢰의 합이다. 박복(薄福)하다고 느껴진다면 거울 속의 내 모습을 사랑하고 먼저 웃도록 만들어야 한다.        


- ReCar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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