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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산중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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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버들 Jun 12. 2022

하루가 거미줄처럼 나풀거릴 때


시집을  읽다 책 모서리에 얇은 거미줄이 나풀거리고 있음을 보았다. 거미는 보이지 않았다. 거미줄을 떼었다. 얇아서 그럴까. 거미줄을 떼려고 하는데 자꾸만 손에 감긴다.


무게를 느낄 수 없는 하얀 거미줄을 만지며  지난 무게의 시간들을 생각해본다. 그 무게의 시간이 하나 둘 지나간다. 조금씩 무게를 덜어가며 살아간다. 가벼워지는 



책갈피에서 나온 거미줄

꼬리표처럼 나풀거린다.

산속의 하루가

닮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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