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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켈리랜드 Apr 15. 2021

어른이 돼서 처음으로 받은 상 - 글쓰기로 상을 받다

「좋은 생각」 제16회 생활문예대상 입선

작년 브런치를 처음 만난 후로 글쓰기 재미에 푹 빠져 지내고 있다. 머릿속에 떠다니는 단편적인 생각들을 정리해, 눈에 보이는 글로 표현하고 나누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브런치는 좋은 글과 멋진 작가분들이 넘치는 곳이기도 하다. 좋은 글을 발견하면 기분이 참 좋다. 그럴 때마다, 나도 그런 좋은 글을 쓰고 싶어 졌다. 더 많은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며 공감하고 싶어 졌다. 꾸준히 쓴 덕분일까? 작성한 글이 ‘라이킷’을 받는 횟수도 점점 늘어나고, 운 좋게 다음(Daum) 포탈 메인에도 선정되며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문득 궁금해졌다. 내 글은 어느 정도 일까? 진짜 글쟁이들이 모여있는 곳에 슬며시 명함이라도 내밀 수는 있을까? 자연스레 글쓰기 공모전에 관심이 생겼다. 처음엔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다. 과연 이런 데서 수상하는 분들은 내공이 얼마큼 대단할까? 매일 책만 읽는 분들일까? 그러다가, 기대 반 호기심반으로 과감하게 도전해보기로 했다. 선정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시도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검색해보니 글쓰기 공모전이 생각보다 꽤 많았다. 출판사에서 주최하는 것도 있고, 정부나 공공기관, 잡지사나 신문사에서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행사도 있었다. 과거 수상작품들을 읽어보니, 내공이 어마 무시했다. 명함을 내밀기는커녕, 망신당하지 않게 얼른 숨겨야 할 판이다. 자신감이 다시 바닥을 쳤다. ‘내 따위가 무슨...’ 하며 일단 본진인 브런치로 되돌아왔다. 공모전은 잠시 접어두기로 했다. 하지만, 이미 마음 한편에는 ‘하고 싶다’는 소망이 계속 꿈틀거리고 있었다.  


‘어차피 떨어져도 아무도 모를 텐데.. 까짓 거 해보지 뭐. 누구나 처음은 있는 것 아냐?!’ 하는 마음으로 다시 공모전을 기웃거리게 됐다. 그러다가 “「좋은 생각」 생활문예대상 공모전”이 눈에 들어왔다. 학창 시절, 작은 손 책자로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전해주던 「좋은 생각」 이 아직도 발간되는구나! 옛 친구를 만난 것 마냥 반가웠다. 그래! 이 매거진이라면, 도전해보고 싶었다. 무엇보다 일상생활에서 경험한 생생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찾는다는 게, 내 글과 잘 어울릴 것 같았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밝고 따뜻한 이야기좋은 생각」
"16 생활문예대상" 공모전 모집

- A4용지   분량이면 남녀노소 누구나 지원 가능한 생활문예대상!
- 사랑, 우정, , 삶의 깨달음  일상생활  모든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으니 주저 말고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브런치에서 그동안 쓴 글을 뒤적거리며 후보를 물색했다. 다행히도 그동안 쌓아 놓은 글감들 중 꽤 괜찮은 것들이 몇개 보였다. 그중 애착이 가는 한 녀석을 골라, 공모전에 맞도록 다듬고 편집한 후 과감히 제출했다. 그리고, 잠시 기억 한편에 묻어두었다. 어쨌든 명함은 내밀었으니 이걸로 됐다.


그리고, 3개월 . 놀랍게도 「좋은 생각」 편집부로부터 < 입선 > 수상 축하 메일이 전달됐다! 멋진 트로피와 1 정기구독권도 함께 말이다. 심사평에는  6,123편의 글이 응모되었고, '  '보다는 진심 어린 태도가 느껴지는 '좋은 ' 선정했다고 했다. 비록 본상인 대상,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에 들지는 못했지만, 입선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하고 소중했다.


그러고 보니, 어른이 돼서 받아보는 내 이름으로 된 첫 상이다. 돌이켜보면, 그동안 브런치에서 끄적이며 보냈던 담금질의 시간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좋은 작가분들의 생각과 글을 접하면서, 나도 닮고 싶다고 생각했던 게 감히 공모전에 도전할 생각까지 하게 됐으니 말이다. 올 한 해, 아니 평생 잊지 못할 이벤트가 될 것 같다!


제16회 <생활문예대상>에 입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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