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켈리랜드 May 11. 2020

매일, 영어책을 낭독해보았다! (2)

2년 후 달라진 점

약 2년 동안 읽은 책이 벌써 20권이 되어간다. 혼자 시작했더라면, 상상도 못 했을 것이다. 북클럽 멤버들과 서로 격려와 응원해주면서 달려온 덕분이다. 그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2년 남짓 체험을 나눠보고자 한다.



*그동안 완독한 원서 리스트

Since September, 2018


GRIT / 그릿 (IQ, 재능, 환경을 뛰어넘는 열정적 끈기의 힘, Grit)

Post Truth

Sapiens / 사피엔스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Life of Pi / 파이 이야기

Homo Deus / 호모 데우스 (미래의 역사)

To Kill a Mockingbird / 앵무새 죽이기

Happiness Project / 행복 프로젝트

Silent Spring / 침묵의 봄

The Giver / 기억전달자

Prisoners of Geography / 지리의 힘

Betting on Famine /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The Alchemist / 연금술사

The Miraculous Journey of Edward Tulane /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Where the Red Fern Grows / 나의 올드 댄 나의 리틀 앤 (주인을 위해 목숨 바친 두 마리 개 이야기)

Factfulness / 팩트풀니스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

Hidden Figures / 히든 피겨스 (여성이었고, 흑인이었고, 영웅이었다)

Nudge / 넛지 :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

The Story of Art / 서양 미술사




1. 일단, 쫄지 않는다.

예전엔 두껍고, 깨알 문자 가득한 원서를 보면, 감히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북클럽 멤버들과 함께 한 권 한 권 완독하면서 점점 자신감이 생겼다. 벌써 20번째 책을 읽고 있다니 놀라운 일이다.  


그동안 『사피엔스』나 『호모 데우스』처럼 두꺼운 책도 완독했다. 마친 후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막상 읽어보면 오히려 두꺼운 책들이 친절하고 쉽게 설명이 잘 되어 있어, 오히려 읽기 수월했다. 덕분에 이제 영어 원서를 보면, 일단 쫄지 않고 맞닥뜨릴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아무리 작고 빽빽하게 가득 찬 영어 페이지도 쫄지 않게 된다



2. 리딩이 빨라졌다

한눈에 들어오는 문장 폭이 커져서 리딩 속도가 빨라진 게 느껴진다. 어떤 분은 TV 하단에 빠르게 지나가던 자막이 한눈에 들어오는 놀라운 경험을 하셨다고 공유 주셨다.  


매일 낭독을 하다 보면 처음에는 단어 단위로 호흡을 짧게 가져가지만, 오래 하면 의미 단위로 끊어지는 부분에 대한 감이 온다. 그렇게 연습하다 보면 긴 문장도 구조가 한눈에 들어오게 된다. 전반적으로 문장을 훑는 속도가 빨라져서 한눈에 들어오는 문장 폭이 커진 게 느껴진다


화면 하단에 순식간에 지나가던 자막이, 어느새 한눈에 들어온다.



3. 모르는 단어도 뜻을 유추하게 된다.

책을 읽다 보면, 당연히 모르는 단어가 나오기 마련이다. 예전에는 단어 찾다가 1–2장도 못 읽고 책을 덮어두곤 했다. 뭔가 완전하게 이해되지 못한 찝찝한 느낌이 싫어서였다. 하지만 낭독을 통해, 멤버들과 쭉쭉 읽어나가면서, 전체 맥락 속에서 단어를 파악하려고 했다. 앞에 나왔던 단어가 뒤에 반복 등장하기 마련이다.  


그렇게 큰 걸음으로 읽다 보면, 단어 뜻을 찾지 않아도, 문맥상으로 부정적/긍정적인 단어인지, 어떤 느낌의 단어인지 유추가 가능해진다. 가장 좋은 방법은, 낭독하면서 모르는 단어는 표시해두고, 리딩 후 따로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것을 추천한다. 나만의 독서 단어장 노트가 생기는 셈이다.



** 원서 단어장 작성 팁

원서 낭독 시, 모르는 단어가 나오더라도, 일단 밑줄 긋고 쭉쭉 읽어 나간다. 낭독 완료 후, 단어 정리 시간을 갖는다(약 20분 내외). 단어만 적지 말고, 그 단어가 나와 있던 문장을 적는다. 문맥상에서 어떤 의미로 쓰였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정리한다. 간격을 조밀하게 적어두면, 다시 보기 싫어진다. 시원하게 2–3 문장 띄어쓰기한다는 마음으로 여백을 남겨두고 적는다.  


한번 정리했다고 외워지진 않는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계속 모르는 단어가 여러 번 등장하게 된다. 그때마다, 다시 정리하고, 기존에 정리했던 부분을 찾아보고 온다. 그렇게 하면, 2–3번 복습 효과가 있다.







아직도 나의 영어 원서 낭독은 현재 진행 중


읽어야 할 책도 많고, 배워야 할 것도 많지만, 점점 자신감과 재미가 붙는다. 나중에 노안이 돼서 글이 잘 안 보이더라도, 그때까지 함께 읽어나가자는 북클럽 멤버들이 있기에 더욱 힘이 난다. 혹, 영어 원서 낭독을 망설이는 분들이 계신다면, 용기 내서 망설이지 말고 도전할 것을 권장한다. Start Now! Get Perfect Later!






** 관련 글 바로가기


** 해당 아티클이 < ㅍㅍㅅㅅ> 에 기사로 선정되서 퍼블리싱되었습니다!


해당 아티클이 < ㅍㅍㅅㅅ> 에 기사로 선정되서 퍼블리싱되었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할아버지/할머니가 일하는 스타벅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