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쨈맛캔디 May 28. 2023

살다가 겁나거나 무서우면 일찍 일어나라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미라클 모닝” 삶을 지켜오다가, 와르르 루틴이 무너지는 순간이 있다. 출장이나 늦은 모임이나 약속, 밤늦게 자는 경우가 그렇다. 그렇게 한번 틀어진 루틴을 빨리 회복하지 않으면, 다시 정상 궤도로 들어오는데 많은 시간을 필요로 했다. 할 일은 계속 쌓여있고, 마음은 분주하고, 몸은 안 따라주는 것 같다. ‘에라! 모르겠다! 일단 쉬자!‘는 마음으로 누워서 핸드폰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보면 1시간, 2시간 아무 의미 없는 시간들이 순식간에 흘러간다. 이제 좀 뭔가 다시 하려고 하면, 밀린 일들은 여전히 그대로이고, 할 일이 더 늘어난 상황에 다시 무기력해진다. 어쩌면 이게 내 진짜 모습이었을까 싶어 낙담도 된다.


그러다가 우연히 유튜브에서 김미경 강사의 인터뷰를 보고 아하! 하고 깨달았다. ‘그건 너 아니야!’ 하는 말이 경종을 울렸다. 잠시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일 뿐이라는 말이 위로가 돼서 다가왔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더 가벼웠다. 마음이 답답하고 불안할수록, 상황을 피하고 누워있으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그럴수록 다시 무조건 일찍 일어나야 한다. 그렇게 이룬 작은 성취가 자존감을 형성하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강하게 한다. 무기력할 때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제일 나쁘다. 작더라도 뭔가를 하고 다시 리듬을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오늘 아침, 다시 일찍 일어났다. 여전히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지만, 그래도 일찍 일어났다는 사실 만으로도 기분이 참 좋다. 매일 열심히 살려고 하지만, 늘 완벽할 필요는 없다. 매일 아침 해가 다시 뜨는 것처럼, 넘어지더라도 오늘 다시 일어나면 된다




“나는 일이 안 풀리거나 불안하거나 슬프거나 돈 없거나 그러면 무조건 일찍 일어나요.

사람들이 걱정되면 더 누워있거든요. 그러면 이불에 짓눌리지, 생각에 짓눌리지, 왜 안 일어나냐고 야단치는 엄마한테 짓눌리지, 한 다섯 겹으로 짓눌리면 못 일어나요.

그러면 못 일어나는 내가 나 자신인 줄 착각해요.

그건 너 아니야! 누워있는 너는 네가 아니고 잠시 상황에 이렇게 된 너지.

그럼 일어나야 돼! “

- 김미경 강사 -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