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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켈리랜드 Aug 30. 2018

'자다가 봉창은...'영어로 뭔가요?

미스터션샤인 영어자막 리뷰(2)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흥미진진한 "미스터션샤인". 주말이 기다려지는 또 다른 이유기도 하다. 암울한 시대상황과 주인공들의 사연이 얽히고 섞여 애잔하면서도 스펙터클한 대서사시를 그려내고 있다. 이번에도 넷플릭스(Netflix) 영어자막 중 인상 깊었던 부분을 나누고자 한다.


<지난 글 보러가기>

미스터션샤인 영어자막 리뷰(1) : '나와바리'는 영어로 뭔가요?


임관수(역관): 무신회가 들이닥쳐서, 집을 발칵 뒤집어 놨다는지 뭡니까. 분명 뭘 찾는 게지요.

The Musin society barged in and turned his house inside-out. They were looking for something.


barge in : 불쑥 들어오다 [끼어들다]

turn something inside out : (무엇을 찾느라고) ~을 다 뒤집어 놓다  


바지선(운하 강 등에서 사람 화물을 싣고 다니는, 바닥이 납작한 배), 밀치고 가다는 뜻으로 큰 무리가 한번에 들어온다는 느낌이다. 무신회에서 우르르 들어와서 방을 뒤지는 모습이 떠오른다. 방 여기저기를 뒤집어 놓은 느낌도 inside out으로 표현을 살린 것 같다. 결국은 무신회가 못 찾았지만...^^

바지선이 밀고 들어오는 느낌은 이런 것일듯!


어린 시절 구동매: 호강에 겨운 양반 계집!  

You’re just a noble fool who lives in luxury.


구동매와 고애신의 어린 시절 첫 만남을 그려낸 강렬한 장면. 쫓기는 아이를 가마(palanquin)에 태워 구해준 대가로 듣기엔 거친 말이다. 하지만, 자신이 바꿀 수 없는 신분제에 대한 억울함을 하소연하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고애신: 내내 궁금했소. 나를 진범으로 몰아 잡아넣었으면 됐을 것을... 왜 이제야 이러는 것이오. 진짜 속내가 뭐요?

유진초이: 지금도 늦지 않아서?

I was curious all along. You could’ve made me out as the thief and locked me up. Why do this now? What are you up to?

Because it’s not too late to do so?  


all along : 내내 [죽]

make somebody/something out : ~을 알아보다 [알아듣다], (사람의 성격을) 이해[파악]하다

What are you up to는 "What are your plan?" 정도로 해석된다. 구글에서 검색해보니, 인터넷 슬랭으로 앞머리만 따서 wayut,  더 줄여서 U up 라고 쓰거나, wruu2 라고 쓴다. 채팅용어로 많이 사용한다.  

출처: What does wayut mean?  http://acronymsandslang.com

장승구(포수): 그… 내 자네뿐일세

홍파(주모): 자다가 봉창은…. 시도 때도 없이 다정해~ 아주

You know, you’re all I have.

That was out of the blue. This isn’t the time nor place for it.   


out of the blue : 갑자기, 난데없이

줄여서 앞글자만 따서 ootb 라고 한다. 영영사전을 보면 Completely unexpectedly 로 완전히 예상하지 못했다는 뜻으로 나온다. 구글에 검색해보니, 숙어로 파란(블루) 하늘에서 갑자기 예상치 못한 폭풍우가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뜬금없다' 또는 '자다가 봉창'을 잘 표현한 것 같다.  

(The "blue" in the phrase refers to the sky, one from which a sudden thunderstorm is unexpected, Oxford Dictionary of Idioms. p. 31.)

예시) The decision came out of the blue. 그 결정은 갑자기 나왔다.  



여기서 잠깐! 봉창의 뜻은 알고 계시는지? 봉창은 창호지로 바른 창을 말한다고 한다.


[속담] 자다가 봉창 두들긴다

한참 단잠 자는 새벽에 남의 집 봉창을 두들겨 놀라 깨게 한다는 뜻으로, 뜻밖의 일이나 말을 갑자기 불쑥 내미는 행동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사극이다 보니 가끔 우리말이 새롭게 다가올 때가 있는데, 이걸 번역하는 사람도 대단한 것 같다 (심지어 작가의 언어유희까지 더해져서 말이다). 또한, 우리말의 다양한 표현에도 감탄할 때가 많다. 같은 말이라도, 상황에 따라 찰지게 표현하는 한글이 참 자랑스럽다^^ 이제 다음 에피소드를 보려면... 주말까지 3일 남았다!!



** 관련 글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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