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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잡다한 생각
by
김은집
Sep 1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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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거리를
뚜벅뚜벅 걷다 보면
마주치는
어느 모퉁이
돌담장 위에
실바람에
말려지는
빨간 고추처럼
당신이 거기에 있다.
시간이
훔처간 추억이
담장돌 사이사이로
빛바랜 미소가 되어
잠깐 멈춰진
실바람에 걸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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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추억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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