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잡다한 생각

by 김은집

시간의 거리를

뚜벅뚜벅 걷다 보면


마주치는

어느 모퉁이

돌담장 위에


실바람에

말려지는 빨간 고추처럼

당신이 거기에 있다.


시간이

훔처간 추억이

담장돌 사이사이로

빛바랜 미소가 되어


잠깐 멈춰진

실바람에 걸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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