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 파우스트
스무살엔 읽어도 와 닿지 않고, 알 수 없었던 문장 하나.
어느날, 낯설게만 느껴졌던 문장이 내 말처럼 다가왔다.
“끊임없이 노력하며 추구하는 자, 그를 우리는 구원할 수 있다.”
천사들이 말한다.
파우스트 박사가 수많은 실수와 유혹 끝에
마지막 순간 구원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끝까지 시도하고자 했기 때문이라고.
완벽해서가 아니라,
끊임없이 성찰하고, 실천하는 의지.
그 노력 자체가 구원이었다.
혼란스럽고 치열했던 날들.
내가 나를 잃지 않으려 애썼던 모든 순간.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더 나은 길을 찾으려는 마음,
그리고 내가 지나온 모든 관계와 시간들이,
이 시도를 가능하게 해준 이유였다.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 줄 위에서,
나는 오늘도 다시 걸어갈 용기를 내 본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괜찮다고,
이제는 말해주고 싶다.
나에게도, 나와 함께 걷는 사람들에게도.
때로는 시도가 벽에 부딪히기도 하고,
뜻하지 않은 길로 흘러가기도 하지만,
그 결에는 분명 닿아 있는 무언가가 있다고 믿는다.
완벽하지 않지만,
여전히 시도 중인 사람으로 남고 싶다.
그리고 나는, 끝까지 시도해보려는 곳에 서고 싶다.
완벽하지 않아도 계속 걸어가는.
언젠가 누군가의 말 한 줄이
나를 일으켰듯이,
이 글이 누군가의 작은 불빛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불빛이,
때로는 서로를 다시 보게 해주는 창이 되기를.
어느날 조금 지치고, 조금 버거운 날.
이 글이 위로가 되길.
이 시도가 언젠가, 어딘가 닿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