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다가오고, 물러가고, 다시 찾아온다.

by 다르마님

계절이 바뀌는 순간을 알 수는 없지만,

작은 바람 한 줄기,

공기가 머금은 습도로

어느새 다가와 느껴진다.


계절은 발끝으로 조용히 다가와,

살며시 어깨 위에 바람을 올려놓는다.


봄이 스며들 때는 그저 따뜻했고,

여름의 숨결이 닿을 즈음엔

그 온기가 늘 이어질 것만 같았다.


봄과 여름엔 당연했던 따스함,

가을이 되어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니

얼마나 소중했는지 비로소 알게 된다.


그러고 나면, 어느 결에선가

마음에 작은 열매 하나 맺히고,


겨울이란 쉼표를 지나,

책장에 스며드는 햇살처럼

봄은 다시 찾아온다.


우리의 삶도, 우리의 인연도

계절처럼 흐르고, 또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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