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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르마님 Nov 19. 2021

말 더듬

미안해. 기다려주지 못해서

한참 말수가 늘고 말을 잘 하던 아이가

어느날 특정 단어를 어려워하며 더듬더듬 말한다.


인터넷으로 육아를 배우는 초보 엄마는,

언어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그래서 내색하지말고 기다리라는 말을,

머리로는 이해하나 마음못받아들였나보다.


<......어엄마가 아니야. 천천히 얘기해야지! 천천히 또박또박~ 그렇지, 그렇지>

최대한 친절하게, 다정한 목소리로 얘기한다.


그런데, 이상하다.

어느 순간 엄마라고 부르지 않고,

진이찬이 엄마라고 부른다. 왜 그럴까.


<왜 엄마라고 안 불러?>

<어어 엄마라고 부르면 말하기 힘들어서. 진이찬이 엄마가 편해. 이제 계속 이렇게 부를꺼야>


 가슴에  돌이 하나  떨어진다.

 미안하고, 또 미안해. 조심하고 또 조심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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