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퇴사 바람
믿을 수가 없다.
어제 나는 퇴사했다.
아니해버렸다.
그것도 입사 4주 차에.
한 달을 채우지 못한 내가
지난 회사를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온 내가
성장하는 새로운 산업에 뛰어든 내가
진짜 일이라는 걸 해보겠다 말했던
그런 내가
2주 차 때 마음이 꼬이더니
3주 차 때 머리가 흔들리고
4주 차는 문을 닫아 버렸다.
결국 나의 도전기는 이렇게 24일 만에 막을 내린다. 아니, 지원과정부터 계산하면 대략 80일이 걸렸다.
코로나가 가져온 디지털 급속화에
나는 이 산업이 주는 시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마치 내가 여기 합류하면 어떠한 일도 재밌게 할 수 있을 거라 마법의 주문에 홀려 탑승했다.
그러나 실전은 어땠을까?
2편: <MZ세대는 참을성이 없다>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