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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fu Dec 11. 2020

당신은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나요?

자기애와 대인 관계


나는 심리 관련 에세이를 읽는 걸 좋아한다.

계속되는 독서에 어느 순간부터 공통점을 발견했다.


나 자신부터 사랑하세요.’

남에게 관대한 것처럼 나에게도 관대해라.’

나 자신을 비난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요.’


자기애를 강조한다.


나는 나 자신을 비난하지 않을 수 있기나 한 걸까?’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서 그 사람을 탓하기보다 쉬운 건 나를 탓하는 것이다.

나를 탓하는 것이 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그 사람이 나에게 잘못한 것에 대한 상처 받는 시간을

어느 순간부터 미루게 되었다.


나를 탓하며 남에게 상처 받는 걸 미룬다.


그 사람과 관계가 멀어질까 봐 화도 쉽게 낼 수가 없다.

관계의 어그러짐이 두렵다.

그 사람이 멀어지는 것이 나 자신을 탓하는 것보다 더 큰 아픔이다.


나는 글 배우 작가의 글 중, 잔상이 되어버린 글이 있다.


내가 구하기 어려운 운동화를 샀어요. 사기 힘들었어요.

직구도 알아보고 어렵게 , 비싸게 운동화를 샀어요.’


그런 운동화를 신고 나가니, 친구는


운동화가 머 그래 이상해.’라며 운동화를 비난했어요.


당신은 어떻게 반응할 거예요?’


1. 알지도 못하면서 , 내가 얼마나 힘들게 구한 운동화인데! 이쁘기만 한걸

2. 어? 운동화가 이상한가? 집에 가서 바꿔 신고 올까?



저는 당연히 2번을 선택했어요.


이 운동화는 자기 자신과 자기애를 뜻합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해주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글이었어요.


하지만 저는 나보다는 타인의 마음이 중요해요.

타인의 마음을 설피느라 저의 마음은 항상 뒤에 있습니다.

타인이 언제 나를 비난할까 두려워요.


그 사람이 인경 모욕적인 말을 해서 나를 깎아내려도’

‘가스 라이팅을 당해서 공황 장애 증상이 심해져도’

도박 빚을 대신 갚아주느라 빚이 2천만 원이 넘어도’

치료받으러 가는 병원에서의 주치의와 환자 사이에서도’


그가 나를 사랑하거나 계속 유지해야 하는 대인관계라면

나는 자연스럽게 그의 기분이나 눈치를 살펴요.


그게 가시밭길이라도 나는 걸어갈 거예요.

발바닥에 피가 나도 저벅저벅 걸어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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