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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fu Dec 17. 2020

대인관계에서 의존성 독립성, 어느 쪽에 가까운가요?

의존적인 사람입니다만

대인 관계에서 의존성과 독립성 중 어느 쪽에 까까운 가요?


나는 연애와 연애의 텀이 짧은 편이다.

20대부터 나의 곁에는 항상 누군가 있었고 의존하는 연애를 했다.


그러다, 문뜩 남자 친구에게 의존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고

의존하고 있는 내가 한심해서 거울도 보기 싫었다.

그런 의존에서 벗어나 막연한 독립을 하고 싶어 졌다.


남자 친구와 헤어지고 많은 이들을 만났다.

나만의 세계와 넓은 대인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

많은 사람을 만나 친분을 쌓았다.


다양한 옷을 입고 새로운 세계에 몸을 들여놨다.

일상에선 대부분의 에너지를 대인관계 유지에 사용했다.

하지만 집에 돌아오면 그것이 나에게 맞지 않는 옷인 걸 알았다.

불 꺼진 방에서 많이 울었지만 왜인지, 그것을 2달 내내 지속했다.


결국, 몸이 아파지고 나서야 머리는 그 행동을 멈추었다.


면역력이 떨어지고 염증 수치가 올랐다.

‘신우신염’에 걸려 2주 내내 열이 펄펄 치솟고 걷지를 못했다.

이 아픔은 ‘이건 아니다’란 것을 깨닫게 해 주었다.

나는 폭넓은 대인관계는 몸과 에너지가 버텨주질 못한다.


친구와의 관계에서는 독립적 대인관계를 가졌다.


두부 야, 너는 보이지 않는 벽이 있는 것 같아.’


의존하는 친구보다는 의존당해주는 ‘감정 쓰레기통’

그것이 나의 역할이었다. 의존하면 상대와 멀어지는 것이 무서워서 그랬다.

이런 성향은 얕고 폭넓은 대인관계를 맺게 했다.


알고 있는 이는 많았지만 정장, 울고 싶은 날 전화할 수 있는 친구가 없었다.


의존했다가 멀어지는 것에 대한 무서움,

독립적으로 관계에 거리를 두었다가 전화 한 통 할 곳이 없는 허무감 중 어떤 것이

더 슬플까? 더 공허할까?


나는 독립하고 싶기도 하고 의존적이고도 싶다.

양가감정은 나를 항상 힘들게 한다.

의존에서 오는 안정감과 동시에 드는 폭넓은 대인관계에 대한 끌림,

독립에서 오는 자유로움과 공허함,


당신은 어느 쪽에 가까운 사람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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