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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fu Dec 25. 2020

당신이 예민해지는 상황은 어떨 때인가요?

나의 공간을 침범받을 때 나는 극도로 예민해진다.



나는 내가 예민해지는 상황에 정해져 있다.

-소음이  환경에 놓일  
-낯선 환경에 놓일 
-담배를 걸어 다니면서 피거나, 엘리베이터 도착   내리기도 전에
 먼저 타는 등의 공공예절을 지키지 않는 사람을  
-나만의 공간에 대해 침범할 


이런 상황에 놓이면 반응은   하나다.
당황해서 어쩔  몰라 대처하지 못하거나, 화가 난다.

레고의 생일과 1주년 기념일을 맞이해서, 평소에 가고 싶었던
숙소를 예약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새로운 환경에, 숙소의 공간이 생각보다 너무 좁아 무서웠다.
숙소에 있으면 숨이 막혔다.
일본 화장실만큼이나 작은 화장실과 침대뿐, 여분의 공간은 없었다.


그래도  지내다 오고 싶은 마음에 맛있는 음식과 평소에 먹지도 않는 술도 샀다.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맥주 1캔을 먹자 얼굴이 너무 붉어져서  먹기를 포기했다.
그렇다. 우린 술찌다.

결국, 오랜만의 술과 낯선 환경, 답답한 공간에 공황 장애가 왔다.

내가 다니는 병원까지 가려면 1시간은 가야 하는데,  안에 어떻게 되는  아닌가  불안감이 컸다.

안정제를 먹고 비가 내리는 낯선 동네를 레고와 함께 1시간 정도를 걸었다.

 그렇게 숙소에 들어와 바로 잠을 청했다.


다음날, 일어나자마자 답답해하는 나를 데리고 레고는 오름에 데려갔다.
다시 숙소에 도착하자 우리 방을 정리하고 있는 직원분과 마주쳤다. 순간 화가 나고 불쾌했다.
룸키를 반납도 하지 않았는데, 체크 아웃을   알았다며 괜찮다. 다시 사용하라라며

우리의 물건을 가져다주셨다.

사적이거나 귀중품을 아무렇게나 만지고 치웠다는 사실과 체크 아웃 11시까지 

보장받아야  우리의 공간을 침범하고 미안하다는  한마디 없이, 떠난 그를 보며 나는 분노했다.

인간은 각자 예민해지거나 관대한 부분이  다르다. 각자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다.
나의 기준에 그는 불쾌감과 분노를 주었기에 서비스적인
부분을 데스크에 문제를 제기했고 사과를 받았다.

평소라면 ‘그럴  있지’, ‘이해하자하고 넘어갈 일인데 그는 나의 히스테릭한 부분을 건드렸다
누구나 그런 부분 하나씩 가지고 사는  아니겠는가?
글을 쓰는 지금도 사실 화가 나고, 데스크에 괜히 이야기했나
싶지만 이렇게 자신을 표현하는 것은 감정 장애인인 나에게
반가운 일이다.

당신이 예민해지는 때는 언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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