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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fu Mar 12. 2021

우울증 환자의 불안 일기

불안한 하루의 일기


3월 12일


오랜만의 일기를 쓴다.


이유 없는 불안감과 눈물이 , 비 오는 오늘과 닮아

나의 마음에 뚝뚝 떨어진다. 불안하다.


불안감에 밖으로 나가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지만

쉽게 가라앉을 불안감이 아니란 걸 2시간 동안 괴로워하며

깨닫고는 로라 반정 1알을 먹었다.


최근에는 많은 일이 있었다.

수많은 상상 속에서 나를 죽였고

하지도 못할 걸 알지만 전깃줄을 목에 묶어 앉아있거나,

약물 자해를 하고 싶어 약봉지만 만지다가 놓고 내리는

이런 일상생활이 점점 갈아먹었다.


계속되는 악순환의 생활방식의 위험성 때문에,

편안 방법인 폐쇄병동 입원으로 도망치려 했었다.


하지만, 생활방식을 바꿀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선택했다.

바로 취업이었다.


집에 혼자 있지 않고, 오늘 하루를 무엇을 해야 할까

잠들면서 내일 하루는 무엇을 하며 보내야 할까

불안했던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용기를 내었다.


매일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도 사람들과 어울리고

조금은 생산적으로 시간을 보낸다면

나의 일상이 많이 바뀌지 않을까?


물론, 두려움도 크다. 예측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한 일들과

지금껏 쌓아둔 주치의와의 상담 관계가 흔들린 것만 같고

많은 이들이 보는 공간에서 공황장애가 오면 어떨까.


부정적인 상상들은 꼬리를 물지만, 지금은 밖으로

나가야 할 때이다.


자 오늘, 다음 주 상담을 가지 못해 앞당긴 상담부터

한 걸음 나아가 보자..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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