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모처럼 며느리가 집에 놀러 왔다
간호사로 일하던 며느리는 항상 바쁘고 피곤하고 스트레스가 많았었는데
이번에 간호사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면서
얼굴에서 스트레스가 사라진 즐거운 표정으로 왔다
나도 그런 며느리를 보니 마음이 좋아서
맘껏 축하해 주었다
마침 아침체조를 같이 하는 형님이 상추를 주셔서
점심으로 불고기를 상추에 싸서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휴대폰에 있는 아기 사진도 보여주며 놀았다
며느리는 아직 아기가 없어서
아기 사진을 보며 너무 귀여워하였다
딸아이가 아기를 데리고 모임에 나가서
아기를 보고 싶지만 보지 못하게 되어
아쉬움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달랜 것이다
요즘 대추차를 달여먹고 있는데
여러 가지로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이라
오늘도 대추차를 달여서 며느리에게 진액으로 한 잔
마시게 하였다
며느리가 돌아가면서
나에게 냉장고에 넣어 두었던 것을 보여주는데
치즈와 과일로 만든 샐러드였다
며느리가 직접 만들어 왔다며 건네준다
며느리가 정성껏 만들었을 것을 생각하니
그 마음이 애틋하고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