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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서영 Jun 14. 2024

며느리의 마음



어제 모처럼 며느리가 집에 놀러 왔다

간호사로 일하던 며느리는 항상 바쁘고 피곤하고 스트레스가 많았었는데

이번에 간호사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면서

얼굴에서 스트레스가 사라진 즐거운 표정으로 왔다

나도 그런 며느리를 보니 마음이 좋아서

맘껏 축하해 주었다 


마침 아침체조를 같이 하는 형님이 상추를 주셔서

점심으로 불고기를 상추에 싸서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휴대폰에 있는 아기 사진도 보여주며 놀았다

며느리는 아직 아기가 없어서

아기 사진을 보며 너무 귀여워하였다


딸아이가 아기를 데리고 모임에 나가서

아기를 보고 싶지만 보지 못하게 되어

아쉬움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달랜 것이다


요즘 대추차를 달여먹고 있는데

여러 가지로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이라

오늘도 대추차를 달여서 며느리에게 진액으로 한 잔

마시게 하였다


며느리가 돌아가면서

나에게 냉장고에 넣어 두었던 것을 보여주는데

치즈와 과일로 만든 샐러드였다

며느리가 직접 만들어 왔다며 건네준다


며느리가 정성껏 만들었을 것을 생각하니

그 마음이 애틋하고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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