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

by 엄서영



< 운명 >





시름없이 운명을

셈하여 보니

뺄 것도 더할 것도

없는 것이었네


태어나서 이태도록

발버둥 치며 살아온 것이

내 재주는 아니었어


무엇을 구하며

무엇을 바랄 건가

하늘에 떠가는 구름도

정처 없이 흘러가니


이 만사 저 만사에

구름 같은 마음을

흘려보내기나 할까






- [그래도 인생은]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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