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3일 부산대 대학원 면접시험을 보았었다.
면접고사 과목으로 영어시험이 있었는데 솔직히 좀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 무리 없이 번역을 잘했다.
게다가 면접관이 토익 700을 못 넘겼다면서
영어를 잘하시네요 라며 웃으며 얘기했을 때 안도감이 들었었다.
문제는 영어보다는 나이였다.
그 연세에 많은 공부를 감당하실 수 있겠냐는 우려였다.
나는 자식들도 다 결혼해서 분가하였고 두 부부만 살고 있어서 살림할 것도 없고 공부밖에 할 것이 없다고 우겨대었다.
어쨌든 면접분위기는 좋았고 이번엔 합격하겠지 하는 기대를 가지고 하루하루 발표날짜를 기다려 왔다.
사실은 박사과정에 두 번 지원했다가 떨어졌던 트라우마가 있다. 학부가 다르다는 것이 박사과정으로 바로 가기에는 무리였던 것이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이미 석사학위가 있지만, 다시 석사부터 차근차근해 나가기로 마음먹고 석사에 지원을 했는데 면접분위기가 좋았던 거다
그러나 이미 두 번이나 불합격의 쓴맛을 보았던 터라 마음이 쫄깃하도록 긴장하며 있었는데 뜻밖에 휴대폰으로 합격축하통지가 온 것이다
합격발표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가 예상치 못했던 합격 축하문자를 미리 받으니 짜릿했다. 새로운 세상이 열린 기분. 예전에 공주대 대학원을 다닐 때는 너무 멀어서 겨우 수업만 했을 뿐 모임활동을 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집이 가까우니 학교에서 하는 모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나를 들뜨게 했다
벌써부터 이메일로 학교공지가 날아오는 걸 보니 내가 과연 부산대 대학원에 합격하였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실감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