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치료

by 엄서영

지난 12월 24일부터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다.

총 20회를 받게 되어 있는데 휴일과 주말을

제외하고 나니 오늘까지 8회를 받았다.


요양병원에 있어서 좋은 점이 많지만 특히

방사선 치료를 받으러 상급병원에 갈 때

셔틀서비스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굳이

환자복을 갈아입을 필요가 없이 위에 외투만 걸치고

가볍고 편안하게 다녀올 수가 있다.


사실 방사선 치료 자체는 어려운 것이 없다.

그저 CT기계 위에 올라가 5분 정도 기계 속에

들어갔다 나오면 된다. 하지만 방사선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은 심각하다.

흔히 비유하기를 전기오븐 안에서 오징어가

구워지는 원리와 같다고 한다. 즉 방사선을

쬐는 신체의 부위는 깊은 화상을 입는 것과

같고, 그래서 방사선 치료의 횟수가 거듭

될수록 신체의 부위는 점점 까맣게 변하면서

건드릴 수 없을 만큼 따갑게 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속도 울렁거리고 구역질도 나며

몸은 심한 피로감과 탈진이 온다고 한다.


나는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을 이렇게 상세히는

몰랐었지만 어쨌든 부작용을 방어해야 한다는

위기감에 암전문 요양병원에 왔고, 지금은

요양병원에 오지 않았다면 얼마나 힘들고

몸이 상해서 고생했을까 생각하니

저절로 감사한 마음이 든다.


요양병원의 치료는 일단 방사선 부위에

특화된 화상연고를 바르는데

그래서 그런지 피부가 조금 빨갛게

되긴 했지만 아직 따갑지는 않다.

그리고 요즘 말이 많은 도수치료로

림프절을 관리하고 있다.

처음에 많이 부어올랐던 겨드랑이와

팔이 지금은 가라앉았다.


남은 12회의 방사선 치료도

별 무리 없이 잘 관리해 나갈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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