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에서 읽을 책으로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가지고 왔는데 몸이 힘들다 보니
조금씩 밖에 읽을 수 없었다.
지금 책의 1/3 쯤 읽었는데 몸이 힘든 것도
있지만 문제는 책 자체가 몹시 지루하고
산만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이
정말로 '유전자의 이기적 행태'를
명확하게 집어내기에는 너무나
어설프다는 생각이 들어
'제미나이'에게 이 책의 산만한 이유를
물어보았더니 '제미나이' 왈
<이 책은 약 500페이지 내내 똑같은 소리를 합니다.
1장: 유전자는 이기적이다.
5장: 싸우는 것도 이기적이라서 그렇다.
9장: 자식 키우는 것도 이기적이라서 그렇다.
11장: 문화도 사실은 유전자처럼 이기적으로 복제된다.
결론이 이미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 세상의 모든 현상을 그 틀에 억지로 끼워 맞추는 느낌을 줍니다. 그러다 보니 읽는 입장에서는 **"했던 말 또 하고, 사례만 바뀌네"**라는 피로감을 느끼게 됩니다.>
라고 하였다. 그리고 또,
<결론적으로 이 책은 이 한 문장만 남기고
덮으셔도 무방합니다.
"생명체는 유전자가 자기 복제본을 퍼뜨리기 위해 잠시 빌려 쓰는 소모품(운반체) 일뿐이다.">
라고 하였다.
이 책의 표지 뒷면에는 '과학 교양서의 바이블'
이라고 했는데 그건 너무 거창했다는 생각이다.
이 책이 발간된 1970년대에는 어땠을지
모르지만 지금 읽기에는 [이기적 유전자]라는
제목만 빼면 그저 그런 사례들의 집합이라고
보여진다
그래서 미련 없이 책을 덮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