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와의 데이트

by 엄서영

요양병원에서 가장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읽을거리는 [브런치]이다.

사실 그동안은 정신없이 바빠서

브런치를 여유 있게 읽거나 또는

글을 쓰기 위해 공부하고 생각할 정신이

없었다.


요즘 브런치를 읽으며

좋은 작가님들의 글을 많이 만나게 된다.

그분들의 글을 읽으며 공감도 하고

삶을 대하는 자세와 태도를 배우며

나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된다.


몸이 아프면서

공부에 대한 갈등에 시달리고 있다

그토록 하고 싶던, 열망하고 확신하던

공부였는데

지금은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이 길이 과연

진실한 삶의 길인가 하는 갈등에

빠져있는 것이다.


차라리 나도 모든 걸 접고

학교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글공부를 하면 어떨까 하는 유혹이

나의 주위를 맴돈다.

무엇보다 나의 체력에 자신이 없고

한계를 느끼기 때문이다

변명일지도 모르지만.


이러고 있는 내가 부끄러워진다.

자고로, 가다가 중지 곧 하면

아니 감만 못하다 하였거늘.

벌써부터 편안한 길을 바라보며

엉거주춤하고 있는 나의 모습.


브런치 님들의 글과

자주 데이트 하는 걸로

마음을 달래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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