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도서관에 왔다. 그 사이
4개월이 지났다.
집에서 나올 때는 머리도 아프고
기운도 없었지만, 어쨌든 운동도 해야
하므로 힘을 내어 걸어서 왔다.
오늘 일요일이라 사람이 많겠거니
생각했는데, 의외로 사람이 많지 않다.
아마도 겨울이라 그런 것일까.
덕분에 넓은 도서관에 한적하게 앉아
책을 볼 수 있으니 마음이 평화롭다.
집에서 나올 때 힘들고 무거웠던 몸과
두통도 많이 가라앉은 듯하다.
조용한 가운데에 책장을 넘기는 소리만
마치 조용한 타악기의 리듬처럼 들려온다.
집에서는 집중이 안 되던 책 읽기가
정리가 되면서 재미있게 집중하게 된다
오늘 다 읽겠다는 욕심 없이, 마음이 가는
대로 읽을 생각이다.
과연 도서관에서 오래 앉아 있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몸과 마음이 즐거워져서, 역시 도서관에
오기를 잘했다는 뿌듯함이 나를 감싼다.